발리 ‘아궁화산’ 반세기만에 분화가능성 높아져…주민 3만5천명 대피
Posted by 김만기 기자([email protected]) on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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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최고봉인 ‘아궁 화산’의 분화 가능성이 최근 높아지면서 이 곳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인도네시아 국가방재청은 24일까지 3만5천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아궁 화산 주변의 위험 지역을 벗어나 임시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고 전했다. 이들 중에는 아궁 화산 주변에서 10-12km 떨어진 지점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포함돼 있다.
현재 아궁 화산 지하에서는 수백 차례의 지진이 발생하고 있으며 지진 발생빈도가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아궁 화산의 지진은 20일 571차례, 21일 674차례, 22일 705차례로 증가해오다가 24일에는 무려 920회가 발생하면서 이곳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이에 인도네시아 당국은 22일 오후 8시 30분(현지시간),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전체 4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인 ‘위험’으로 격상하고 대피구역을 확대했다.
만약 아궁 화산이 분화한다면 지난 1963년 3월 17일을 끝으로 잠잠했던 화산 활동이 반년 만에 재개되는 셈이다. 63년 폭발 당시 아궁 화산에서는 분출물이 상공 1만m 까지 치솟았고, 1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떼죽음을 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