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북한 외무상, 트럼프 대통령에 “개 짖는 소리” 원색적 비난
Posted by 김만기 기자([email protected]) on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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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회 참석차 20일(현지시간) 미국에 입국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유엔 본부가 있는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전 날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 대북 강경 발언에 대해 “개 짖는 소리”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남을 가진 뒤 “개들이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말이 있다”며 “개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라게 할 생각이었다면 그야말로 개꿈”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두고 한 로켓맨 발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들이 불쌍할 따름”이라고 답했다.
“개가 짖어도 행렬은 나간다”라는 표현은 미거릿 미첼의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도 등장하는데 북한 외교관이나 북한 매체는 이를 자주 인용해왔었다. 이번 리용호 외무상의 말은 국제사회의 압박과 제재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핵미사일 개발을 밀어부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리 외무상은 22일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것으로 예정돼 있는데,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표출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똑같이 강경하게 응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