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대는 ‘불의고리’, 멕시코 이어 뉴질랜드, 대만, 일본까지 지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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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현지시각) 멕시코시티에서 남동쪽으로 123km 떨어진 푸에블라 주 라보소 인근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4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후, 불과 이틀 사이에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뉴질랜드, 대만, 일본, 인도네시아, 바누아투 등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나면서 관련국들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발생한 지진들은 모두 불의 고리로 불리는 길이 4만km의 환태평양조산대 인근에서 발생한 것이다.
20일에는 뉴질랜드 남섬 세던 북동쪽 30km 지점의 17km 깊이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해 이 곳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21일 오전에는 일본 아와테현 가마이시시에서 남동쪽으로 283km 떨어진 해상에서 동일한 규모의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지만 혼슈 지방에서 흔들림이 느껴지면서 여진 공포를 키웠다.
몇 시간 후에는 남태평양 바누아투 에로망고섬과 인도네시아 제2 도시 수라바야 인근에서도 각각 규모 6.4, 5.7의 강진이 잇따랐다. 지난 달 중순께 규모 6.5의 지진을 겪은 바 있는 인도네시아로서는 또 한 번 땅이 흔들리며 아찔한 공포에 휩싸였다.
환태평양조산대는 태평양을 둘러싸고 있는 조산대로 전체 지진 중 무려 90%가 발생하고 활화산이 약 75% 분포하는 곳이다. 최근 대규모의 강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관련국들의 공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방송 CNN은 “환태평양조산대는 규모 9.5의 지진이 기록되는 등 가장 지진이 활발한 지역이다”며 “일단 단층선이 파열되면 추가적 파열이 연쇄 효과를 일으켜 같은 단층 내 다른 지역이나 인접한 단층에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