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함께 오래 살면 입맛도 닮아간다 – 실험으로 증명
Posted by 김만기 기자([email protected]) on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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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중인 커플 혹은 아직 결혼 초창기의 부부가 입맛이 달라 걱정이라면 시간이 해결해 줄 것으로 믿고 같이 오래 살면 될 것으로 보인다.
흔히 부부가 함께 오래 살면 외모가 닮아간다고들 하는데 외모 뿐만 아니라 입맛도 비슷해진다는 결과가 연구로 증명되었다.
폴란드의 브로츠와프대학 연구팀은 결혼 3개월차 커플부터 45년차 커플까지 100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재미있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100쌍의 부부에게 육류, 생선, 레몬, 꿀, 초콜릿, 커피 등 다양한 음식과 페인트, 라일락 등 음식 이외의 재료 냄새를 5초간 맡게 한 뒤 냄새에 대한 선호도를 1-5점으로 매기게 했다.
또 그들의 혀에 쓴맛, 신맛, 짠맛, 단맛, 감칠맛 등을 내는 액체를 뿌린 뒤 역시 전과 같이 선호도를 점수로 매기게 했다.
놀랍게도 부부는 선호하는 냄새와 맛이 매우 유사했으며, 결혼한 지 오래된 커플일수록 유사성이 더욱 높았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부부가 함께 살면서 공유하는 음식 때문에 몸에서 맛을 느끼는 미각 기관의 감각이 비슷해져 유사성이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식습관은 부부관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로 보인다. 이러한 식습관은 배우자로부터 지속적인 영향을 받아 시간이 지날수록 변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 살다가 결혼을 하게 되면 먹는 습관이나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