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 폭행, CCTV 확인 결과 둔기로 무자비한 폭행…네티즌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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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TV조선이 방영한 부산 여중생 폭행 현장을 담은 CCTV를 본 네티즌들이 공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만 5천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이번 사건을 두고 ‘청소년 범죄 처벌을 강화해야한다’는 청원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4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청소년보호법을 악용하여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며 “청소년보호법은 반드시 폐지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줄을 이었다.
4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0시 30분경 부산 사상구 한 공장 앞 도로에서 중학교 3학년인 A양과 B양이 후배인 중학교 2학년 C양을 ‘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마구잡이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TV조선이 밝힌 영상속에는 가해 학생들이 ’10대 여성 청소년이 맞나 싶을 정도’로 C양을 잔인하게 폭행하는 장면이 담겨있었다. 특히 철골 자재나 의자 등의 둔기까지 사용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충격과 파장을 안겨주었다. 또 직접 폭행에 가담한 A양과 B양을 제외한 다른 학생들도 현장에 있었지만 1시간 가량의 폭행이 가해지는 동안 이를 말리지 않고 수수방관한 모습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이 와중에 지난 3일 가해자 A양이 지인에게 보낸 메시지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져나가며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졌다.
네티즌들은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하면서 엄격한 처벌을 요구했고, 자신의 얼굴이 공개된 것을 알게된 가해자 A양은 SNS에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어요 진짜. 욕하지 말아주세요. 그 때는 정신상태가 온전하지 못했어요. 다시는 이런 일 안 발생하게 할테니 사진 좀 내려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나 A양의 이같은 댓글에 네티즌들은 분노를 가라앉히기는 커녕 오히려 분노가 증폭된 듯 하다. 우리 사회에 충격과 분노를 안겨줬던 인천 초등생 살인 사건의 범인 역시 ‘정신상태’ 등을 거론하며 처벌을 피해가려고 했던 전력이 있는 만큼 네티즌들은 이번 폭행 사건의 주범 역시 ‘온전하지 못한 정신상태’를 핑계로 선처를 호소하는 모습에 공분하며 가해자들 전원에게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가해자 A양과 B양 2명을 상해 혐의로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