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3만 관객 돌파…타살의혹 재조사 요구 목소리 빗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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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故 김광석씨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 영화 ‘김광석'(감독 이상호)이 개봉 6일만에 누적 관객수 3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달 30일에 개봉된 ‘김광석’은 주말 동안 1408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더불어 개봉 6일차에 누적 관객수 3만 명을 뛰어넘었다.
이상호 감독의 전작 ‘다이빙벨’이 개봉 18일만에 3만 명을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이는 매우 눈에 띄는 수치로 최근 격상된 다큐멘터리 영화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영화가 흥행하기 시작하면서 김광석씨의 사망 원인에 대한 재조사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가수 김광석씨의 이야기를 그린 ‘김광석’은 이상호 감독이 지난 20년에 걸쳐 고인의 파란만장했던 삶을 역추적한 끝에 완성했는데 특히 김광석씨의 죽음에 담긴 미스터리를 조명해 화제가 되고있다.
이상호 감독은 21년 전, 경찰서를 출입하는 사건기자 전담 시절 김광석 변사사건을 취재하게 되었다. 그는 김광석 자살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부인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증거를 찾았고 김광석 사망 당시의 혈흔이 자살에 의한 것이 아님을 결정적으로 확신했다.
이상호 감독은 “상식적으로 접근하면 전부 다 이상했다. 김광석 씨의 부인께서 자살이라고 강변하셨고, 우울증, 여자관계 등을 제시하면서 묻혀버렸다. 그런데 취재 결과 둘 다 사실이 아니었고 오히려 반대였다”고 말했다. 또 “여자관계 때문에 자살했다는 것은 반대였고 우울증약도 부검 결과 확인된 바 없었다”며 “시신 발견 당시 세 번 정도 목에 줄을 감은 채 계단에 누워있었다고 증언했지만 목에는 하나의 교살 흔적만 남아있었다. 뒤에서 누군가가 목을 졸랐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당시 사망 현장에는 전과 10범 이상의 강력범죄 이력이 있는 부인의 오빠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감독이자 배우로 출연한 이상호 감독은 ‘김광석’을 개봉하게 된 최종 목표는 흥행이 아니라 ‘김광석법’ 제정에 있다고 했다. 김광석 씨 뿐만 아니라 다른 변사자들의 의문의 죽음을 공소시효와 관계 없이 조사해 더 이상 억울한 죽음이 발생하지 않는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내비쳤다.
관객들도 “진실을 밝혀낼 수 있는 김광석 법이 제정되길 바란다”며 김광석 자살 사건에 대한 재조사 요구를 하고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