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으로 죽은 여성, 죽기 전 마지막 소원 성취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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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시한부 인생을 살던 한 여성의 소원을 성취해 준 어느 레스토랑의 이야기가 전세계에 감동의 물결을 전해주고 있다.
지난 주 금요일(현지시간) 췌장암으로 사망한 50세의 에밀리는 어린 시절 자신의 고향 클리블랜드에서 먹었던 모카쉐이크가 먹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가 입원중이던 버니지아의 호스피스와 클리블랜드의 거리는 무려 375마일(600km)이나 떨어져있다.
에밀리의 곁에서 그녀를 보살펴주던 친구 클레인은 친구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클리블랜드 ‘Tommy’s Restaurant’에 전화를 걸어 사연을 말한 후 “혹시 음료를 배달해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식당 주인 펠로는 이렇게 먼 거리까지 음식을 배달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망설였지만 생의 마지막을 앞두고 있는 에밀리를 위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보겠다”고 이야기했다.
마침내 펠로는 모카쉐이크 한 잔을 드라이아이스에 잘 포장해 123달러의 배송비가 드는 퀵 배송을 통해 에밀리에게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모카쉐이크는 비행기로 운반되어 하루만에 에밀리에게 도착하였고, 에밀리는 그렇게도 맛보고 싶어하던 모카쉐이크를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에밀리는 모카쉐이크를 먹은 지 4일 후에 세상을 떠났다.
친구 클레인은 에밀리가 모카쉐이크를 먹을 때 가장 행복해 보였다고 말했고, 그 사연을 페이스북에 게재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레스토랑의 주인 펠로는 사연을 알게 된 페이스북 이용자들로부터 감사의 마음을 전달받았다. 그는 “에밀리의 사연은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말로 자신의 소감을 전하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