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휴가… MBC·SBS 상반된 보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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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발사 도발에도 30일부터 8월 5일까지 6박 7일 여름 휴가에 들어간 데 대해 MBC와 SBS 뉴스가 상반된 보도를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MBC는 국가 위기 상황에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를 떠난 데 대해 우려를 표하는 취지의 보도를 전했다. 뉴스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정세가 긴박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부터 일주일간 여름휴가를 떠났다”며 “(청와대는) 미사일 도발을 한 북한에 대해서는 독자 제재까지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대화의 문이 닫혀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가 있었던 지난 2014년과 2015년 별도의 휴가 대신 관저에 머물렀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피랍사태가 있었던 2007년 휴가를 취소한 바 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도 취임 첫해였던 1998년 휴가를 가지 않고, IMF 사태 수습을 진두지휘했다. 청와대는 대통령이 필요한 조치는 취했고, 휴가지에서도 원격으로 업무를 볼 수 있는 만큼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편 SBS는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가 안보에 문제 없을 것이라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SBS 뉴스는 청와대의 말을 인용해 “문 대통령의 휴가지인 경남 진해의 군부대 휴양시설은 군 통수권자로서 지휘권을 행사하는 데 최적의 장소”라며 “야당에선 한반도 상황이 가장 심각한 지금 휴가 갈 때냐는 비판도 나왔지만, 청와대는 대통령과 군 지휘부가 언제든지 화상대화 할 수 있도록 준비해 안보 공백은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덧붙여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휴가까지 취소하면 국민 불안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며 “문 대통령은 휴가 기간 대북정책 구상을 가다듬으며 고심할 걸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