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개 비판에 “사임하지 않겠다” 맞받아친 세션스
Posted by 문건 기자([email protected]) on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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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충돌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연일 세션스 장관을 향해 공격적인 비난을 쏟아내자 세션스 측에서도 강경한 태도로 맞받아치면서 트럼프 정부 내에서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 바 ‘러시아 스캔들’ 위기에 몰린 자신을 도와주지 않고 수사에서 손을 뗀 세션스 장관에 대해 “이럴 줄 알았으면 (법무장관에) 임명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내용의 트위터를 올린 바 있었고, 여러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도 “매우 실망했다”고 지속적으로 이야기해왔다.
트럼프의 거센 공격이 그칠 줄 모르자 세션스도 측근을 통해 정면승부를 걸었다. 인터넷 언론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세션스는 완전히 열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제정신이 아니라 정도를 넘어선 것이다. 잔인하고 멍청하다”라는 세션스 측근의 반감을 그대로 전달했다.
또 다른 세션스의 측근은 세션스 장관이야말로 누구보다 ‘트럼프 아젠다’의 확실한 우군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트럼프의 대표공약인 반이민 행정명령을 입안하고 국경치안을 강화한 것이나 법무부 내 오바마 전 대통령의 흔적을 지운 것도 세션스 장관이라는 점을 트럼프가 간과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오른팔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도 세션스 장관의 사퇴를 바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세션스는 어디로도 가지 않을 것”이라며 그와 함께 하고싶은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