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리 어빙, 소속팀 클리블랜드에 트레이드 요청
- 스포츠
NBA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의 빅3 중 한 명인 가드 카이리 어빙이 소속팀에 트레이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22일(한국시간) 리그 소식통을 인용, 어빙이 지난주 길버트 클리블랜드 구단주와 면담을 가진 뒤 자신을 트레이드 해달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면담에서 어빙의 행선지에 관한 여러 가능성들이 언급됐는데 그 중에서 어빙을 샌안토니오에 보내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으로 거론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밖에도 가드 보강이 필요한 뉴욕 닉스, 마이애미 히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등으로 옮기는 것도 좋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놀랍게도 어빙은 지미 버틀러가 트레이드되기 전에는 시카고 불스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빙이 갑작스레 트레이드 의사를 표명한 것은 팀의 1옵션인 르브론 제임스의 그늘에서 벗어나 본인이 더 큰 역할을 원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어빙은 “이기적이지만 나는 세상 모두에게 정확히 내가 어떤 선수인지 보여주고 싶었다” 고 말했다.
어빙은 2011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에 지명돼 세 시즌 동안은 많은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지만 마이애미에서 클리블랜드로 복귀한 제임스와 수준급 기량의 빅맨 케빈 러브와 더불어 빅3을 구성하며 세 시즌 연속 파이널에 진출했다. 2014-2015 시즌과 올시즌에는 파이널에서 숙적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에게 패배하며 준우승에 그쳤으나 2015-2016 시즌에는 눈부신 활약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한편, 어빙은 본인의 이적에 관해 몇몇 동료와는 의견을 나누었지만 제임스와는 사전교감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는 어빙이 구단과 트레이드에 대해 면담을 가진 후 이 사실을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빙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며 적잖은 실망감을 표출했다는 후문이다.
제임스는 현재 어떤 동료와 함께 하든지 소속팀을 4연속 파이널로 이끌겠다는 강력한 결의하에 비시즌 운동에 전념하고 있으며 최상의 몸상태로 훈련캠프에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시즌에도 어빙과 제임스가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을지 만약 어빙이 정말로 팀을 떠난다면 클리블랜드는 이 난국을 어떻게 타개해나갈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