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폐쇄적 웨어러블 기기 OS 정책… 삼성·LG·소니·화웨이 등 ‘탈(脫) 안드로이드 웨어’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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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스마트폰 운영체제(OS)에 이어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OS 시장까지 장악하려 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웨어러블 기기 업체들의 탈(脫) 안드로이드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찍부터 웨어러블 기기에 타이젠 OS를 탑재하면서 탈 안드로이드 웨어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OS를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스마트TV, 웨어러블 기기 등에 적용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타이젠 OS 생태계 구축해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선도하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도 ‘LG워치 어베인 LTE’에 자체 개발 OS ‘LG 네이티브 플랫폼’을 탑재했다. LG전자가 스마트 기기에 자체 OS를 탑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웨어가 스마트워치에서 결제 기능을 사용할 수 없어 자체 OS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OS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웨어로 돌아섰던 소니도 자체 OS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구글이 스마트폰에서와 달리 스마트워치에서는 폐쇄적인 안드로이드 웨어 정책을 내놓으면서 제조사들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오쏘리티에 따르면, 중국 업체인 화웨이의 양용 부사장은 “안드로이드웨어는 스마트시계를 획일적으로 단순화 시키고 있다. OS가 너무나 폐쇄적이기 때문”이라고 불만을 토해내 탈(脫) 안드로이드 웨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지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안드로이드 웨어로 작동하는 화웨이 워치를 선보였지만, 이 제품에 대해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도 구글이 스마트워치 OS에 ‘구글 나우’처럼 뛰어난 기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폐쇄적 정책 때문에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구글의 완고한 성격이 안드로이드 웨어를 죽이고 있다”고 지적했었다.
이런 가운데 구글은 안드로이드 웨어에서는 폐쇄적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스마트폰 OS 시장과 달리 스마트워치 OS 시장에서는 다양한 OS들이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