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폰’ 갤럭시S6·갤럭시S6 엣지 만든 비밀, 뭘까?

‘가장 아름다운 폰’ 갤럭시S6·갤럭시S6 엣지 만든 비밀, 뭘까?

Posted by 이인후 기자([email protected]) on in

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공개되자 외신에서는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만들어낸 가장 폰 중에서 아름다운 폰’이라는 찬사를 내놓았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하드웨어의 삼성’이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모두 쏟아부어 만든 사상 최강 스펙의 스마트폰이었지만, 이전의 갤럭시S 시리즈들도 하드웨어에서는 항상 좋은 평가를 받아왔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얻어낸 호평의 차이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디자인의 삼성’이라는 평가까지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어떻게 최강 스펙에 디자인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을까?

12일 삼성SDI의 e뉴스레터에 따르면, 갤럭시S6에는 갤럭시S 시리즈 중 처음으로 파우치형 배터리가 쓰였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형태에 따라 원형, 각형, 파우치형으로 구분되는데, 파우치형 배터리는 알루미늄캔 대신 얇은 알루미늄 파우치(작은 주머니)에 담은 형태다. 물에 넣어 데워 먹는 인스턴트 카레 포장재를 떠올리면 된다.

삼성전자가 기존의 배터리를 갈아 끼우는 착탈식 대신 아이폰과 같은 일체형 디자인을 채택하면서 착탈식 모델에 사용되었던 각형 배터리를 파우치형으로 바꾼 것이다.

파우치형은 각형보다 얇게 만들 수 있고 여러 형태로 가공하기 쉬워 슬림한 디자인을 창출할 수 있고, 이러한 파우치형 배터리를 채용한 것은 갤럭시S6과 갤럭시S6 엣지가 슬림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는 데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삼성SDI는 “최근 스마트폰·웨어러블 기기의 초슬림 트렌드에 따라 파우치형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디자인이 호평을 받는 데 기여한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바로 케미컬(화학) 소재이다.

겉에서 만져보는 외장재는 플라스틱 소재에서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메탈 소재로 바꾸었다. 그리고 제품 내부의 기판 틀을 만드는 데는 폴리아미드(PA)에 유리섬유(GF)를 첨가한고부가 플라스틱 소재가 사용됐다. 이 플라스틱 소재는 고강성 플라스틱이어서 얇은 두께로도 견고한 뼈대 역할을 한다. 이로 인해 슬림한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얇은 배터리와 얇지만 단단하고 튼튼한 기판 틀에 힘입어 갤럭시S6는 전작 갤럭시S5에 비해 두께를 1.3㎜ 줄일 수 있었다. 첫 제품인 갤럭시S와 비교하면 3.1㎜나 얇아졌다. 약 5년 사이에 두께를 30%나 줄인 셈이다.

갤럭시S6에는 쿼드HD(Q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는데, 삼성SDI는 여기에 국내 최초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발광소재인 인광그린호스트가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인광그린호스트(phosphorescence green host)는 OLED에서 빛의 삼원색 중 녹색 빛을 내는 물질로 그동안 외국업체들이 시장을 독점하던 소재다.

갤럭시S6 엣지에는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만들어내기 위해 유리보다 유연한 성질을 지닌 유기재료 박막봉지재(TFE)가 적용됐다. 휘어지는 부분이 충격에 약하고 OLED 내부 유기물질이 산소·수분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데, 유리보다 가공성이 좋으면서도 강도가 높은 재질인 TFE가 이를 막아줘 아름답고 세련된 측면 디자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14나노미터 공정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대표되는 반도체 부품에도 첨단 공정소재가 들어갔다. 10억분의 14m로 회로 선폭이 줄어든 반도체는 작동 속도는 빨라지게 하고 전력소비는 줄였다. 삼성SDI는 이 반도체 미세공정에 반도체 패터닝 소재 SOH, SOD, CMP 슬러리와 칩을 습기·충격·열로부터 보호하는 패키징 소재 EMC를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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