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꿈의 기술’ 스마트폰 무전충전기술 개발해 갤럭시S6·갤럭시S6 엣지 장착… 대중화 위해 이케아와 손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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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꿈에 그리던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술을 드디어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S6과 갤럭시S6 엣지에 이 기술이 장착된 것.
최근 들어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술을 놓고 각국 IT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이미 2000년대 중반부터 이 기술에 개발에 들어갔었다. 그리고 이 기술을 완성하는데 무려 10년이 걸렸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가구업체인 이케아와 손잡고 무선충전 기능 대중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1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갤럭시S6 언팩 행사(신제품 공개행사)에서 무선충전 기능을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내놓았다. 무선충전 커버와 같은 거추장스런 액세서리 필요없이 무선충전 패드 위에만 올려놓으면 자동 충전할 수 있게 된 것.
특히 삼성전자는 현재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무선충전 표준인 WPC(Wireless Power Consortium)와 PMA(Power Matters Alliance)의 인증을 모두 획득했는데, 스마트폰으로 이 인증을 모두 획득한 업체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미국에서 드로이드 차지(SCH-i510)라는 무선충전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소개했었고, 갤럭시S4, 갤럭시S5, 갤럭시 노트3, 갤럭시 노트4 등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에도 부착형 충전 액세서리를 제공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별도의 액세서리를 부착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해 사실상 기존 유선 충전방식과 다를 바 없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무선충전 기능을 스마트폰에 탑재하기까지는 핵심 부품인 자기장을 발생하는 코일의 슬림화가 관건이었다. 기기의 세련된 디자인을 위해서는 얇은 두께가 필수적이기 때문.
삼성전자는 서로 다른 두께의 코일을 결합해 전체 두께를 줄이고, 코일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이 새어나가지 않게 막는 자기차폐재도 성질이 다른 두 개의 막을 겹쳐서 사용하는 등 전에 없던 방식을 도입한 끝에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코일과 자기차폐재가 결합된 두께를 0.27㎜까지 줄일 수 있었다. 이는 0.8mm였던 갤럭시S5와 비교해 약 30% 수준으로 얇아진 것이었다.
무선충전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재료비 문제도 컸는데, 과거에 별도의 부품으로 동작하게 하던 기능을 무선충전 IC 칩 하나에 탑재함으로 하나의 부품으로 여러 기능을 할 수 있게 하는 부품 효율화로 극복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6의 무선충전 기능 탑재는 갤럭시S4부터 적용해온 삼성전자의 어댑티브 패스트 차지(Adaptive Fast Charge) 기술의 끊임없는 진화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도입된 무선충전 기능을 대중화하기 위해 이케아와 손잡기로 했다. 이케아 가구에 기본적으로 갤럭시 무선충전 패드를 달아 갤럭시 사용자는 물론 다른 경쟁 스마트폰 이용자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무선충전 기술 개발로 또 하나의 차별화된 무기를 가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