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트위터 창립자 잭 도시 등 운영진 살해 협박… “숨통 끊어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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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이슬람국가)의 지지자들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소셜 미디어 업체 트위터 공동창립자 겸 회장 잭 도시(Jack Dorsey)를 비롯해 트위터 운영진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을 가했다.
이에 따라 트위터는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이 살해 협박의 성격에 대해 자체 조사도 벌이고 있다.
트위터가 IS 관련 계정을 정지하자 보복하겠다고 나선 것.
2일 트위터에 따르면, 전날 일부 IS 지지자들이 익명으로 트위터와 그 ‘이해관계’에 대해 살해 협박 등 공격을 가하도록 촉구하는 아랍어로 된 온라인 게시물을 온라인 파일공유 웹사이트 ‘페이스트빈’, 이미지 공유 사이트 ‘저스트페이스트잇’ 등에 올렸다.
이에 따라 트위터 보안 팀은 관련 법집행 당국과 함께 이런 협박의 신빙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협박 게시물 중 하나는 “우리에 대한 너희(트위터)의 가상 전쟁이 너희에 대한 실제 전쟁을 일으킬 것이다”라며 “우리는 처음부터 이것이 너희의 전쟁이 아니라고 말했는데도 너희는 그 말을 듣지 않고 우리의 트위터 계정을 계속 폐쇄했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돌아온다”고 경고했다.
또 “당신들은 칼리프 군대와 그 추종자들에게 표적이 됐다”며 “우리의 사자가 당신(도시)의 숨통을 끊어놓을 것이다. 당신은 살아 돌아오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시 창업자의 얼굴과 사격 표적을 합성한 이미지도 함께 올렸다.
IS 조직원들은 그동안 트위터 등 SNS를 연락·선동 수단으로 써 왔으나, 최근 트위터 등 SNS 업체들이 테러 관련 게시물이 있다는 신고를 받으면 곧바로 삭제하고 관련 계정을 폐쇄하는 등 조치를 취하자 살해 협박을 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트위터는 서비스 약관에 따라 타인에게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폭력 위협을 가한 사용자의 계정을 즉시 정지하고 있으며, 영국의 대테러 인터넷대응 부서의 협조 하에 IS에 관련된 계정을 꾸준히 차단해왔다.
다만, 트위터와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등 어떤 SNS도 사전 차단은 하고 있지 않다.
트위터는 “트위터 보안팀은 관련 사법기관과 이번 살해 위협의 진실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