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 성능 vs 아이폰6 성능, 얼마나 차이날까?

삼성전자는 1일(현지시간) 갤럭시S6를 공개하면서 언팩 행사에 나선 임원들이 경쟁사 제품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던 전례를 깨고 아이폰6 및 아이폰6 플러스와 비교 시연을 실시하는 등 애플의 아이폰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이에 갤럭시S6과 아이폰6의 성능에 대해 비교해봤다. 갤럭시S6에 삼성전자의 최고의 기술력을 쏟아부어 역대 최강의 스펙으로 무장시킨 만큼, AP칩, 디스플레이, 모바일 D램(메모리), 저장장치, 카메라, 배터리, 네트워크  등 모든 부분에서 갤럭시S6이 아이폰6를 크게 앞섰다.

먼저 갤럭시S6에는 스마트폰 최초로 14나노급 64비트를 지원 AP칩을 탑재해 처리 속도를 높였다. 갤럭시S6가 8개의 코어를 지닌 옥타코어, 아이폰6가 2개의 코어를 지닌 듀얼코어를 각각 장착해 성능의 차이가 크게 난다. 또 14나노 공정은 20나노 공정 대비 성능은 20% 향상되고, 소비전력은 35% 감소됐다.

갤럭시S6의 메모리는 20나노 공정으로 설계된 8기가비트 LPDDR4 3GB가 장착됐다. 이는 아이폰6에 탑재된 LPDDR3 1GB에 비해 전력을 약 40% 절감할 수 있고, 속도는 1,600Mbps에서 3,200Mbps로 2배 높아진다.

저장공간도 갤럭시S6는 UFS 2.0(SSD와 eMMC를 결합시킨 차세대 저장장치 규격)를 적용해 eMMC5.0보다 2.7배 빠른 임의읽기 속도로 동작하고 소비전력은 절반 수준이다. 아이폰6는 eMMC 메모리를 탑재했다. 또 아이폰은 16GB, 64GB, 128GB 모델로 나오는 데 반해 갤럭시S6는 32GB부터 시작해 64GB, 128GB가 나와 차이가 난다.

카메라 기능은 갤럭시S6가 아이폰6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후면 1600만, 전면 500만의 고화소에 밝은 렌즈(조리개 값 F1.9) 카메라를 탑재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빠르고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역광 상태에서도 풍부한 색감의 사진을 바로 촬영할 수 있는 실시간 HDR(High Dynamic Range) 기능을 후면과 전면 카메라에 모두 적용했다.

아이폰6의 경우 후면 800만 화소, 전면 120만 화소로 갤럭시S6에 2배 이상 뒤지는데, 특히 전면 카메라의 차이가 두드러진다.

갤럭시S6는 577 ppi(인치 당 픽셀수)의 5.1인치 쿼드 HD(QHD) 슈퍼 아몰레드(Super AM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최고 600cd/m2의 밝기를 지원하기 때문에 밝은 야외에서도 더욱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반면 아이폰6는 4.7인치의 1334×750해상도의 IPS(인플레인 스위치 방식) TFT-LCD를 화면으로 썼다. 갤럭시S6의 해상도가 2560×1440으로 아이폰6의 1334×750에 비해 4배 정도 차이가 난다.

특히 갤럭시S6 엣지는 업계 최초로 양쪽 측면에 모두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 이용자가 입체감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강점인 디스플레이에서 아이폰6와 확연한 차이를 가져가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갤럭시S6 엣지 이전에 나온 첫 엣지 버전인 갤럭시노트 엣지의 경우 엣지 스크린에 아이콘을 따로 배치해 잠금 상태에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게 했지만, 갤럭시S6 엣지는 엣지 디스플레이에 아이콘을 넣지 않았다. 이는 디자인을 위해서 엣지 디스플레이를 선택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갤럭시S6 엣지 가장자리에서 화면 안쪽으로 쓸어넘기듯 터치하면 연락처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메뉴가 나타난다. 잠금화면 상태에서도 엣지를 활용해 빠르게 연락처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배터리 용량도 갤럭시S6가 2,550mAh인 데 반해 아이폰6는 1,810mAh로, 740mAh가량 용량이 더 크고, 특히 자기유도방식의 무선충전 기능이 추가돼 2배 빠른 충전 속도를 자랑한다.

갤럭시S6의 네트워크는 LTE Cat.6를 지원, 이론상 최대 300Mbps의 속도로 내려받는 것이 가능하다. 반면 아이폰6는 LTE Cat.4까지 지원해 최대 150Mbps의 속도로 내려받을 수 있어 내려 받기 속도에서 두 배 차이가 난다.

무게는 갤럭시S6가 138g, 아이폰6는 129ｇ으로 아이폰6가 더 가볍다. 두께는 갤럭시 S6가 6.8㎜, 아이폰6가 6.9㎜로 근소한 차이로 갤럭시6가 얇다.

한편,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4월 10일 한국과 미국 등 주요 20개 국가에서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