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례적 갤럭시S6-아이폰6·플러스 비교 시연, 카메라·배터리 충전시간·삼성페이 소개에 관객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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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오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갤럭시S6과 갤럭시S6 엣지 언팩 행사(신제품 공개행사)에서 삼성전자 임원진은 이례적으로 갤럭시S6와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와 직접 비교 시연해 관심을 모았다.
신종균 IM(IT·모바일) 사장에 이어 등장한 저스틴 데니슨 삼성아메리카 부사장은 갤럭시S6가 아이폰6보다 월등한 충전 시간, 아이폰6 플러스보다 어두운 배경하에서의 동영상 촬영 능력을 가졌다며 이를 직접 비교·시연하는 영상과 그래픽을 보여줬다.
그는 먼저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전작인 갤럭시S5 대비 1.5배 빠른 유선 충전 속도를 제공하며 소모 전력을 최적화해 10분 충전으로 약 4시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배터리를 완전하게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80~85분이어서 총 155~160분이 소요되는 아이폰6 완충 시간의 절반에 불과하다. 관객들은 특히 10분 충전에 4시간 사용할 수 있고, 제품을 무선충전 패드 위에 올려 놓기만 하면 되며, 이 무선충전 패드가 패키지 형태로 제공된다는 말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또 갤럭시S6은 ‘어둠에 강한 카메라’라고 하면서는 똑같이 어두운 환경에서 아이폰6 플러스와 ‘갤럭시S6’의 카메라 반응을 양쪽에 놓고 직접 비교해 관객들이 탄성을 자아냈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후면 1600만 화소, 전면 500만의 화소에 밝은 렌즈카메라를 탑재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빠르고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역광에서도 좋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실시간 HDR(High Dynamic Range) 기능을 후면뿐만 아니라 전면 카메라도 적용했다.
데니슨 부사장은 조리개 값이 F1.9라는 설명에 관객들이 박수를 치자, “후면 카메라 얘기인줄 알았겠지만 내가 말한건 전면 카메라”라면서 전·후면 카메라 모두에 이 같은 기능이 들어가 있다고 하자 관객들은 다시 한 번 놀라움을 표시했다.
어떤 화면에서도 홈 버튼을 2번 연속해서 누르거나 카메라 앱을 실행하면 0.7초 만에 카메라를 실행시켜준다는 점에 대해서도 관객들은 환호했다.
또 데니슨 부사장은 역시 북미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애플페이’를 인식한 듯 ‘삼성페이’와 협력하는 글로벌 카드사와 금융사들을 일일이 소개하는 한편 직접 매장에서 ‘삼성페이’로 결제하는 동영상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삼성페이가 애플의 ‘애플페이’와 같은 근거리 무선통신(NFC) 방식뿐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바코드 방식 역시 지원한다는 설명에 관객들은 박수를 쳤다.
갤럭시S6가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메모리 용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32GB, 64GB, 128GB 등 3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는 점에 대해서도 관객들은 좋은 반응을 보였다.
이영희 마케팅팀장(부사장)은 아이폰6의 겨냥해 “나는 엔지니어링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갤럭시S6는 구부러지지 않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아이폰6 플러스가 출시 직후 제품 양쪽 끝을 잡고 손에 힘을 주면 제품이 휜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벤드 게이트’ 불명예를 안았던 점을 비꼰 것이다.
여태껏 삼성이 경쟁 모델명을 직접 언급하면서 자사 제품의 강점을 돋보이려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현장에 있는 내외신 기자들은 “아주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전 세계 언론과 업계 관계자 등 약 5500명~6500여명이 참석했고, 언팩의 유튜브 생중계 누적 시청자가 3000만명에 달하는 등 뜨거운 관심이 집중됐다. (사진 = 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