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경쟁, 프리미엄폰서 보급형폰으로 확산… MWC서도 격전 예고

스마트폰 경쟁, 프리미엄폰서 보급형폰으로 확산… MWC서도 격전 예고

Posted by 김석훈 기자([email protected]) on in

오는 3월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5)’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로, 그동안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자신들이 보유한 최첨단 기술과 디자인을 구현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자리로 활용되어 왔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2와 갤럭시S5를 이곳에서 공개했고, 이번에도 MWC2015 개막 직전 언팩행사를 개최하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과 엣지 모델인 갤럭시S 엣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제조사들이 야심차게 내놓는 보급형 중저가폰도 이곳에서 속속 공개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MWC2015의 관전 포인트를 다섯 가지로 정리하면서, 중국과 인도에서 선전하고 있는 중국 업체 레노버, 샤오미, 오포(OPPO), 비보(Vivo)와 인도의 마이크로맥스 등 현지 토종 업체의 제품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할 정도다.

실제로 화웨이와 레노버 등이 이번 MWC2015를 통해 전략 보급형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고, 소니도 보급형 모델인 130유로(약 16만3000원)짜리 ‘엑스페리아E4’를 전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역시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A와 갤럭시E 시리즈를 별도의 부스에서 전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해 MWC에서 중저가 모델 L시리즈(3G)와 F시리즈(LTE)를 선보였는 LG전자는 올해 ‘마그나’, ‘스피릿’, ‘레온’, ‘조이’ 등 모델명에 이름까지 붙인 새로운 보급형 라인업 4종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마그나와 스피릿에는 보급형 스마트폰 중 최초로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프리미엄폰에만 집중해왔던 현재 글로벌 1,3위 스마트폰 제조사들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제는 각각 메탈과 슬림 두께,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 프리미엄급 기술과 디자인을 뽐내는 보급형 스마트폰을 내놓기 시작하고 있다. 이것은 이들이 프리미엄폰뿐만 아니라 보급형폰에도 심혈을 기울이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위시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이처럼 적지 않은 힘을 준 중저가폰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는 것은 이 시장이 앞으로 프리미엄 시장보다 성장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SA는 400달러 이하의 보급형 중저가폰의 판매량이 2013년에는 6억3000만대로 고가폰(3억6000만대)의 75% 수준이었지만, 오는 2016년에는 10억7000만대로 고가폰(4억3000만대)의 2배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들인 중국과 인도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각각 70%대 초반, 30%대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큰 데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저가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샤오미와 인도의 마이크로맥스 등 후발 업체가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중저가폰을 앞세워서 자국 내 중저가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올해 MWC에서는 프리미엄폰만이 아니라 중저가폰의 경쟁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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