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클럽’ 신생기업 73개…샤오미 1위·우버 2위, 쿠팡·옐로모바일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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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1조152억원)가 넘는 이른바 ‘1조원 클럽’ 신생기업이 73개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에서는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과 모바일서비스기업 옐로모바일이 1조원 클럽에 포함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2015년 2월 기준 1조원 클럽에 진입한 신생기업이 73개에 달한다”며 “최근 1조원 클럽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닷컴 열풍’이 불었던 2000년에도 1조원 클럽 신생기업이 35개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며, 특히 10조원 클럽 신생기업(100억 달러, 약 11조5200억 원)도 8개나 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WSJS는 최근 들어 1조원 클럽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무엇보다 기업들이 과거와 달리 서두르지 않고 착실하게 기업공개를 준비하거나 자금을 모아 영업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과거 닷컴 열풍 당시 기업들이 자금을 끌어모으려고 허둥지둥대던 모습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스마트폰의 확산도 1조원 클럽 신생기업을 늘리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버의 경우 스마트폰 앱으로 사업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이고, 샤오미의 경우 저가 스마트폰 판매로 엄청난 성과를 이뤘다는 것이다.
한편, 1조원 클럽 신생 기업 중에서는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기업 가치는 무려 460억 달러로 평가됐다. 2위는 전 세계 각국에서 논란 속에 성업 중인 유사택시 우버로 412억 달러의 가치를 보유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스페이스X(120억 달러), 에어비앤비·드롭박스·스냅챗(이상 100억 달러) 등도 상위에 랭크됐다.
여기까지가 1조원 클럽 신생기업 중 100억 달러의 가치가 넘는 10조원 클럽의 8개의 기업이다.
한국의 소셜커머스 쿠팡은 20억달러, 종합 모바일서비스 기업 옐로모바일은 10억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아 각각 32위와 53위에 올랐다.
특히 전 세계에서 1조원 클럽 신생기업은 ‘닷컴 열풍’이 불었던 2000년에만 해도 35개에 그쳤고, 2014년에는 48개였지만, 한 해 사이에 25개나 크게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