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로 출퇴근을 하다보니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이 몇 가지 있어서 기술해보려고 한다. 먼저는 지하철을 타러 갈 때나 타고 나올 때 자주 이용하는 에스컬레이터에 관한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 첫째는 멈춰 선 상태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사람이고, 둘째는 에스컬레이터에서 걸어서 혹은 뛰어서 올라가는...
비교는 인간의 본능이다. 우리는 남과 비교하면 자기 인생이 불행해지니까 비교를 멈추라는 말을 자주 듣곤 한다. 하지만 비교를 멈추는 건 결코 쉽지 않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다보니 주변 사람들과 자신을 무의식적으로라도 비교하게 되어 있다. 혹자는 비교심리가 한국인들만의 특징이라고 한다. 그러나 잘못된 분석이다. 유사한 두 대상을 비교하는 건 세계인의 공통점이...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변했던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참고로 여기서 나이가 들었다는 건 대략 30대로 접어들면서부터다. 1. 입맛이 바뀌었다 20대 때 까지만 해도 편의점 도시락, 패스트푸드, 냉동식품 등 달고 자극적이며 맛있는 음식을 좋아했다. 이런 음식들에 대한 거부감도 전혀 없었다. 전역 후 예비군 마지막 회차에 군부대에 가서 냉동음식을 사 먹은 적이 ...
정치색이 다르면 부부도 함께 살기 힘들다고 한다. 보수당이 집권하든 진보당이 집권하든 개인의 실질적인 삶은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정치인은 그 나물에 그 밥이고,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정치인은 드물다. 정치인은 사실 이념 장사꾼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색은 나이가 들수록 개인의 삶에서 차지하는 중요도가 높아진다. 정치색은 곧 세...
중고생들을 상대로 학원강사를 1년 넘게 하면서 느낀 점은 학원강사를 성공적으로 하려면 일정 수준의 연기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천성이 여리거나 착한 사람이 미성년자들을 가르치는 학원업을 할 경우 연기력은 꼭 필요하다. 가르치는 과목에 대한 전문지식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학원업에 도전했다가 실패하는 이들이 있다. 사춘기 청소년들이 강사의 말을 안 듣...
곰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도, 들은 바도 없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는 지금까지 곰을 직접 본 적이 없음은 물론이고, 곰의 사진조차도 본 적 없으며, 곰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지도 몰랐다. 그는 큰 산으로 등산을 가다가 생전 처음 거대한 야생곰을 마주쳤다. 이 때 이 사람은 과연 어떻게 행동할까? 곰이 위험한 동물이라는 걸 전혀 모르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누구나 들어본 진부한 속담이다. 하지만 이 속담의 의미를 절감하기까지는 직접 피부로 느끼고 경험하는 시간과 과정이 필요하다. 이 속담이 유용한 이유는 탐구대상을 단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므로 탐구대상을 알기 위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는, 보자마자 곧장 걸러야 할 대...
얼마 전에 종종 가는 식당에 가서 삼겹살 정식을 사 먹었다.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삼겹살 맛도 좋고, 반찬 종류도 많아 출출할 때 발길이 닿는 곳이었다. 밥을 먹던 중 식당 사장님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그러다 요식업에 관한 얘기를 듣게 됐는데 어느 정도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그 내용이 좀 충격적이었다. 원산지를 속여 팔면 최대 징역형에 처한다는 [&...
대학교 한 교양수업에서 교수님이 학생들 한명 한명에게 돌아가면서 인생의 목표를 물어본 적이 있다. 교수님이 “어떤 인생을 살고 싶으세요?”라고 물어보면 학생들이 대답하는 식이었다. 내 차례가 왔을 때 나는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대부분의 다른 학생들은 자기가 되고 싶은 꿈이나 가지고 싶은 것들을 말했...
타인에게 사랑받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람은 타인의 사랑을 갈구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인정받고 싶어한다. 남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큰 나머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지나치게 친절을 베푸는 사람들이 있다. 친절이 친절로 화답받는다면 금상첨화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받은 친절과 매너를 동일하게 갚아주지 않는다. ‘호의가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