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다보니 대부분의 버스 기사들이 운전할 때 적어도 두 가지 이상한 습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버스는 손님을 태우고 내려주기 위해 정류장에 정차하기 전, 그리고 정차할 때 비상등을 켜도록 되어 있다. 비상등을 켜야 뒤에 따라오는 차가 버스가 멈출 거라는 걸 인지하고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버스가 정류장에서 다시 출발할 때는 비상등을 끄고, 왼쪽...
중고생들을 상대로 학원강사를 1년 넘게 하면서 느낀 점은 학원강사를 성공적으로 하려면 일정 수준의 연기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천성이 여리거나 착한 사람이 미성년자들을 가르치는 학원업을 할 경우 연기력은 꼭 필요하다. 가르치는 과목에 대한 전문지식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학원업에 도전했다가 실패하는 이들이 있다. 사춘기 청소년들이 강사의 말을 안 듣...
곰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도, 들은 바도 없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는 지금까지 곰을 직접 본 적이 없음은 물론이고, 곰의 사진조차도 본 적 없으며, 곰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지도 몰랐다. 그는 큰 산으로 등산을 가다가 생전 처음 거대한 야생곰을 마주쳤다. 이 때 이 사람은 과연 어떻게 행동할까? 곰이 위험한 동물이라는 걸 전혀 모르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
연애할 때 상대방이 아무리 좋아도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원칙이 있다. 연애를 시작할 때 좀 더 많이 좋아하는 쪽이 아쉬움이 많이 남는 법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을’의 위치가 되곤 한다. 을은 보통 상대가 자신을 서운하게 대해도 그냥 넘어간다. 을은 주로 연락을 먼저 하는 편이고, 상대의 톡이 도착하기 무섭게 읽고 빠르게 답장한다. 을은...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누구나 들어본 진부한 속담이다. 하지만 이 속담의 의미를 절감하기까지는 직접 피부로 느끼고 경험하는 시간과 과정이 필요하다. 이 속담이 유용한 이유는 탐구대상을 단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므로 탐구대상을 알기 위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는, 보자마자 곧장 걸러야 할 대...
얼마 전에 종종 가는 식당에 가서 삼겹살 정식을 사 먹었다.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삼겹살 맛도 좋고, 반찬 종류도 많아 출출할 때 발길이 닿는 곳이었다. 밥을 먹던 중 식당 사장님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그러다 요식업에 관한 얘기를 듣게 됐는데 어느 정도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그 내용이 좀 충격적이었다. 원산지를 속여 팔면 최대 징역형에 처한다는 [&...
대학교 한 교양수업에서 교수님이 학생들 한명 한명에게 돌아가면서 인생의 목표를 물어본 적이 있다. 교수님이 “어떤 인생을 살고 싶으세요?”라고 물어보면 학생들이 대답하는 식이었다. 내 차례가 왔을 때 나는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대부분의 다른 학생들은 자기가 되고 싶은 꿈이나 가지고 싶은 것들을 말했...
타인에게 사랑받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람은 타인의 사랑을 갈구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인정받고 싶어한다. 남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큰 나머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지나치게 친절을 베푸는 사람들이 있다. 친절이 친절로 화답받는다면 금상첨화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받은 친절과 매너를 동일하게 갚아주지 않는다. ‘호의가 계...
30대가 되어 가장 절실하게 느낀점이 있다면 ‘인간은 동기(인센티브)가 없으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간에게 동기부여는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기 위해 노력을 쏟도록 장려한다. 또, 원하는 자기 모습을 상상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자기가 원하는 만큼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채찍질한다. 나는 인간에게 동기를 부여해주는 것...
인간은 과거 기억과 추억에 집착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현재에 충실한다든가 미래지향적이 되기보다는 과거회상적으로 변한다. 혹시 현재에 충실하거나 미래지향적이라고 해도 그것과 상관없이 과거를 자꾸만 떠올린다. 이를 뒷받침하는 몇 가지 흔한 실제상황들이 있다. 가족, 친척들이 모인 명절을 생각해보자. 각자 현재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미래 계획은 무엇인지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