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 ‘아이폰6’ 애플에 빼앗겨… 갤럭시S6로 1위 탈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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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과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애플에 빼앗긴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1년 이후 4년 만이다.
이에 따라 최근 언팩 행사를 갖고 공개해 시장과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갤럭시S6과 갤럭시S6 엣지를 앞세워 삼성전자가 다시 1위 자리를 빼앗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3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2014년 4분기에 애플은 아이폰 7483만 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20.4%를 기록한 반면 삼성전자는 7303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19.9%에 그치며 2위로 밀려났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의 29.5%(8330만대)에 비해 약 10%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가트너는 삼성전자가 프리미엄와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 모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가형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애플의 아이폰을 선택했고, 저가형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가성비가 좋은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스마트폰을 구입했다는 것.
이에 반해 애플은 전년 동기에 5020만대를 판매해 17.8%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절반에 가까운 약 2500만대를 더 팔아 시장점유율을 끌어 올렸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지난해 9월 출시한 대화면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인기를 끈 반면 삼성의 갤럭시S5가 실패하면서 이 같은 역전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3~5위는 중국 업체인 레노보(6.6%), 화웨이(5.7%), 샤오미(5.1%)가 차지했다. 또 세계 전체 스마트폰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3억 6748만대를 기록했다.
2014년 10월 모토로라를 인수한 레노버는 총 243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면서 시장 점유율 6.6%를 기록해 3위에 올랐고, 샤오미의 시장 점유율은 1년 전 2%에서 5.1%로 상승했다.
그러나 2014년 전체 실적에서는 총 3억여 대(점유율 24.7%)를 판매한 삼성전자가 1억9000만 대(15.4%)를 판매하는 데 그친 애플에 앞서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013년 7~9월기에 32.1%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안슐 굽다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3년 3분기에 정점을 찍은 뒤 계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판매량이 더 줄면서 시장점유율이 10%포인트 가량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로베르타 코짜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장악한 프리미엄 시장과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나기 위해 삼성전자는 더 강력한 애플리케이션과 콘텐트, 삼성만의 서비스로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로열티를 강화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레노버는 8140만 대를 판매해 3위를 차지했고, 화웨이(680만 대), LG전자(576만 대)가 4,5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체제(OS) 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가 압도적이었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해 안드로이드폰은 총 10억 대에 달한 데 반해 애플의 iOS가 설치된 스마트폰은 1억 9140만 대, 윈도는 3510만 대에 그쳤다.
2014년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총 12억 대였으며, 전 세계 휴대폰 판매량의 66%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