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있던 세종대왕 배경으로 한 음악극 ‘The Blind King Sejong’
- Top Headline
- 문화
세종대왕의 장애인 복지정책을 담은 히스토리텔링(Historytelling) 음악극이 전 세계 1800개 한글학교에서 한류 팬을 위한 영상 교재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각장애인이었던 세종대왕이 장애인에게 벼슬을 내리고 다양한 복지정책을 펼쳤던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런 역사를 바탕으로 한국 문화유산 콘텐츠 기업 케이앤아츠(대표 김기범)와 장애예술인 단체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아트위캔(대표 왕소영), 룩스빛아트컴퍼니(대표 김자형)는 음악극 ‘The Blind King Sejong(국내용 작품명 ‘맹인, 세종’)’을 제작, 발표하고 110개국의 한글학교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케이앤아츠 김기범 대표는 “한국의 역사를 이해하면 K-콘텐츠에 대한 애정도 깊어질 것”이라며 “지금의 한류 열풍을 이어가려면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K-콘텐츠를 역사와 문화로 넓혀야 한다”고 이번 작품 의도를 설명했다.
세종대왕은 능력이 있다면 장애인에게도 벼슬을 주고 궁중악사로 등용했다. 왕실의 점괘를 치는 점복사, 북을 치고 경문을 읽어 가정의 재앙을 물리쳐주는 독경사, 궁중에서 연주를 담당한 관현맹인(管絃盲人) 등에 장애인의 재주를 시험하고 채용했다. 신하들이 반대하면 일단 물러섰다가 몇 년 뒤 다시 논의해 장애인을 등용했다.
The Blind King Sejong은 왕일지라도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없었던 인간 세종의 고뇌를 담은 작품이다. 그의 시각장애와 그가 등용한 시각장애인 점술사, 관현맹인을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아트위캔과 룩스빛아트컴퍼니의 시각장애인 연주단과 무용수가 출연한다. 작품 줄거리와 구성은 훈민정음, 한복, 한식 등 40여 종의 문화유산 주제곡을 발표하고 퓨전 국악그룹 ‘비단’을 운영하는 케이앤아츠가 맡았다. 3사는 모두 사회적 기업으로 이번 작품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지원으로 제작됐다.
The Blind King Sejong은 제577돌 한글날을 기념해 10월 10일 동작문화원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베트남, 태국, 몽골, 카자흐스탄 등의 주한대사관 관계자와 국내 거주 다문화 가족을 초청해 새로운 K-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쇼케이스를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후 11월 초부터 1800여 개 한글학교에 영상 작품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케이앤아츠 김기범 대표는 “이번 작품을 시작으로 K-역사극을 연속 기획물로 제작 예정”이라며 “태권도로 세종대왕의 기상을 표현하는 차기작을 위해 대기업 사회공헌과 수출 기업 등의 후원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