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쾌속선… 무더위 잠시 잊을 수 있는 이곳 ‘충주’

폭염 날씨 속 추운 이 곳 ‘활옥동굴’

충주에 여행오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있다. 폭염의 더운 날씨에도 이곳에서는 서늘한 추위를 맛볼 수 있다. 활옥동굴은 1922년 일제 강점기에 개발한 국내 유일의 활석 광산을 2019년 관광자원으로 재탄생시켜 문을 연 인공동굴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D.P의 촬영 장소로도 유명한 이곳은 약 100년 동안 활옥, 백옥, 활석 등을 채굴했던 곳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서늘한 바람이 느껴져 폭염의 날씨에도 긴 옷을 찾게 된다.

활옥동굴 내에는 18개의 관람 포인트가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광물을 운반하는 기계인 500마력의 권양기, 고추냉이 등 동굴에서 키우는 식물, 와인 판매점, 기프트샵, 어둡고 칙칙할거라는 동굴 내부의 상상과는 다르게 LED 조형물들이 화려하게 전시되어 있어, 관람하다 보면 한시간은 훌쩍 넘는다.

동굴의 끝자락에 위치한 동굴 보트장에서는 투명 보트를 즐길 수 있다. 물속에는 송어와 철갑상어가 있어 노를 저으며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카약은 2인승과 3인승이 있으며 입장권을 미리 구매해야 한다.

충주 수안보 온천

동굴에서 시원함을 즐겼다면 이제 이열치열로 더위를 다스려보자.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 용출 온천수가 있는 수안보 온천은 충주의 명물로 ‘왕의 온천’이라고 불린다. 태조 이성계가 악성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수안보 온천을 자주 찾았기 때문이다.

수안보 온천은 지하 250m에서 용출되는 수온 53도 산도 8.3의 약 알칼리성 온천 원액으로 리튬, 칼슘, 나트륨, 불소, 마그네슘 등 인체에 이로운 각종 광물질이 함유돼 있다. 온천수는 지금도 충주시에서 중앙집중방식으로 관리한다.

온천지구 내에 산채정식, 꿩 요리 등을 하는 음식점도 많기 때문에 온천을 즐기고 난 후에는 산해진미 부럽지 않은 별미도 맛볼 수 있다.

충주호 쾌속선

푹푹 찌는 더위에 실내에만 있기 답답하다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충주호 쾌속선을 추천한다.

충주호 쾌속선은 ‘장회나루 선착장’에서 탈 수 있다. 장회선착장을 출발해 제비봉→강선대→구담봉&옥순봉→만학천봉→금수산→옥순대교→청풍나루 코스로 관광선이 운영되며, 왕복 코스가 25㎞에 달한다.

특별히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옥순봉과 구담봉은 단양팔경의 주요 비경으로, 바람을 가르는 쾌속선과 함께 질주하면 손에 잡힐 듯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산행으로도 절경을 감상할 수는 있지만 달리는 배를 타고 가까이서 바라보는 기암절벽은 한 편의 수묵화를 보는 듯 탄성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