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언론인 카슈끄지, 참혹하게 피살 당해… 손가락 자르고 참수
Posted by 이인후 기자([email protected]) on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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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 실종된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피살 과정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보도에 따르면 카슈끄지는 결혼을 위해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지난 2일 오후 1시15분께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 총영사관을 찾았다.
카슈끄지는 사우디 영사 집무실에서 곧바로 15명으로 구성된 사우디 요원들에게 붙잡혀 손가락이 잘리는 고문을 당한 뒤 옆방 서재로 옮겨져 바로 살해당했다.
사우디에 비판적인 중동 매체 ‘미들이스트아이'(MEE)는 “살해에 걸린 시간이 7분이었다”고 전했다.
터키 친정부 성향 신문 예니 샤파크는 17일(현지시간) 자말 카슈끄지가 죽는 상황이 녹음된 오디오 파일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카슈끄지가 영사관 집무실에서 고문을 받은 후 바로 옆방 서재로 옮겨져 심문 절차 없이 살해당했다”고 자세한 상황을 전했다.
카슈끄지는 평소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에 대해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지난 3월에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왕세자가 과거의 종교적 극단주의에 빠진 사우디를 아무런 협의도 거치지 않고 ‘내가 이끄는 개혁에 반드시 동참해야 한다’는 극단주의로 몰고 가고 있다”라고 말하는 등 빈 살만 왕세자에게는 눈엣가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