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갑부 73위 궈원구이, “판빙빙-왕치산 스캔들 동영상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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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 의혹이 불거진 뒤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중국의 톱스타 판빙빙(38)이 이번에는 유력 정치인 왕치산(71)와의 스캔들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대만 언론 자유시보는 “중국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52) 전 정취안홀딩스 회장이 판빙빙에 대한 탈세 조사는 판빙빙으로부터 성상납을 받은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입막음용으로 취한 조치였으며 두 사람의 섹스 동영상을 자신이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궈원구이는 최근 미국 헤지펀드 ‘헤이맨 어드바이저스’의 창업자 카일 배스 인터뷰에서 “왕치산이 성상납 의혹을 덮으려고 판빙빙에게 탈세 혐의를 씌웠다”며 “왕치산은 판빙빙에게 ‘과거의 일’에 대해 언급하지 말라고 위협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판빙빙은 내 친구가 일주일 만에 중국 은행에서 12억위안, 국가개발은행에서 30억위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대출 1건당 20%의 수수료를 챙겼다”며 “모두 왕치산을 통해서였으며 그의 직업은 배우가 아니라 바로 이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판빙빙과 왕치산의 성관계 동영상을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미국으로 달아난 궈원구이는 이후 중국 공산당 지도부를 겨냥한 수위 높은 폭로를 이어나가고 있다. 중국 갑부 순위 73이에 올랐던 그는 2013년 왕치산이 주도하던 반부패 수사를 피해 미국으로 도피했다. 중국 정부는 궈원구이에 대해 뇌물, 납치, 사기 등 19가지 범죄 혐의로 인터폴 적색 수배령을 내렸다.
궈원구이는 지난해 7월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판빙빙은 왕치산에게 성상납을 했고, 이를 촬영한 영상도 있다”고 주장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한편, 앞서 판빙빙은 이중계약서를 통해 약 100억원에 달하는 출연료를 탈세했다는 의혹에 휘말려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이후 3개월간 자취를 감춰 감금설, 망명설, 사망설 등 각종 루머에 휩싸였다. 107일만에 SNS를 통해 근황을 알린 판빙빙은 총 1438억원에 이르는 추징 세금 및 벌금을 완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