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물 때 빠져나간 물은 어디로 사라지는 것일까?
Posted by 김만기 기자([email protected]) on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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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바닷물이 썰물 때는 도대체 어디로 빠져나가는 것일까?
일단 밀물과 썰물은 달과 태양의 중력에 의해 바닷물이 주기적으로 오르내리는 현상이다. 지구에서 40만 km 떨어져 있는 달은 지구의 조수 간만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친다. 태양은 달보다 크기가 훨씬 크지만 지구와 너무 멀리 떨어져있기 때문에 지구의 조수 간만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하다.
달과 마주보고 있는 지구 한쪽의 대양이 달 쪽으로 끌어당겨져서 바닷물이 차오르는 것이 만조다. 동시에, 달을 등지고 있는 지구 반대편의 대양도 원심력에 의해 솟아오른다. 이렇게 물이 외곽으로 당겨지면서 지구의 서로 반대되는 두 곳에서 만조가 일어나는 것이다.
이 때 두 지점의 중간에서는 해수면이 그만큼 낮아져 간조가 된다. 고무줄을 떠올려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고무줄의 양끝을 당기면 양쪽 끝은 서로에게서 멀어지는데 이것이 만조다. 그러나 그 사이는 폭이 가늘어지게 된다. 이것이 간조다.
만조와 간조의 차이를 조수차라고 하는데 지역에 따라 그 값이 다르다. 큰 대양에서는 조수차가 거의 없어 1미터도 채 못 넘는다. 그리고 해협이나 만처럼 대양의 물이 좁은 틈새로 빨려 들어오는 곳에서는 조수차가 상당히 커진다. 세계에서 조수차가 가장 큰 곳은 캐나다의 펀디만으로 간조와 만조의 차이가 15미터에 달한다.
이렇게 큰 조수의 이동을 잘 이용하면 청정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조력 발전소는 밀려들고 밀려나가는 조수의 힘으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