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 수준의 찜통더위에 8.4%까지 떨어진 전력예비율, 정부가 검토중인 DR이란?
Posted by 이인후 기자([email protected]) on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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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무더위로 오늘 최대전력수요가 전일에 이어 사상 최대치를 찍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정부가 기업들에 대한 수요감축요청(DR)을 고려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부와 전력거래소의 자료에 의하면 23일 오후 5시 전력 수요는 9070만kW를 기록해 기존 역대 최고치인 지난 2월 6일 8824만kW를 뛰어넘었다. 정부 예상치인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인 8830만kW도 초과한 셈이다.
특히 전력공급예비율은 10%를 넘어야 안정적이라 볼 수 있는데 이 날 예비율은 8.4%까지 추락해 올해 들어 최초로 한 자리수를 기록했다. 전력예비율이란 전국 발전소에서 만들 수 있는 전력량에서 사용되지 않은 전력량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오늘은 전국 8대 도시 가중평균 최고기온이 전 날보다 1℃ 오를 것으로 보여 최대전력수요가 더 상승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DR 발령으로 예비전력을 비축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DR은 한국전력거래소와 미리 계약한 기업들에 전기 사용을 자제하도록 당부하는 대신 금전으로 보상해주는 제도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어제 국회에 출석해 “폭염이 지속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발전기 공급이 계획대로 확충되고 있고 비상자원도 갖추고 있는 만큼 전력공급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