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K여고 교사 “너희들 어머니는 삭아서 화장해야 된다” 분노 학생들 ‘미투’

부산K여고 교사 “너희들 어머니는 삭아서 화장해야 된다” 분노 학생들 ‘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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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MBC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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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여고에서 학생들이 연이어 대자보를 붙이며 미투 폭로에 나섰다. 그러나 해당 교사들은 되레 역정을 내며 학생들을 협박하는 모양새다.

부산의 한 여고에서는 지난 20일 학교 교사들로부터 성차별 및 성희롱을 당했다며 대자보 등을 통해 미투 운동을 벌였다.

대자보에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담겨 있었으며 “너는 다 뜯어 고쳐야겠다”, “여자는 애 낳는 기계다”, “너희 어머니들은 삭아서 화장해야 된다” 등 노골적인 성희롱 및 성차별 발언을 교사들로부터 들었다는 사실이 폭로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교사들의 반응은 달랐다. 학생들이 미투 대상으로 지목한 교사는 총 6명인데 KBS가 보도한 음성녹음 파일에 따르면 이들은 미투 폭로 이후 교실에 들어가 “미투 대자보를 당장 떼라”며 “사과하는 문구가 없으면 나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다. 형사처벌 나이가 만 14세다. 오늘 퇴근하며 경찰서에 가서 사건을 접수하겠다”고 말했다. 또 “너희 때문에 기분이 개X이다. 피해자는 나다”며 폭언 및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23일 해당 여고의 관계자에 따르면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 6명은 아직 직무배제되지 않은 상태이다. 또, 교사들은 학생들의 주장과 다르게 자신들의 성희롱 및 성차별 발언을 아직까지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되자 부산시교육청은 방학 기간 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전교생을 긴급소집해 설문조사에 들어갔다. 장학사 9명을 학교로 파견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사실 확인 절차에 들어갔다.

이 학교는 23일부터 여름방학 보충수업을 실시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교육청의 학생설문조사와 언론사 취재 등으로 정상 수업을 진행하지 못하였다. 보충수업은 하루 연기된 24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청은 해당교사와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를 한 뒤 결과를 수사기관에 전달하고 피해학생에 대해서는 보호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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