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기내식 파동 장기화 조짐, 기내식 납품 업체 대표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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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항공 기내식을 공급하는 업체인 ‘샤프도앤코’의 협력사 대표 중 한 사람이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고 목숨을 끊는 비극이 발생했다.
아시아나 항공에 기내식을 납품하는 하청업체 F사의 윤모(57) 대표이사는 2일 오전 9시 30분경 인천시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F사는 아시아나 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하기로 약정을 맺은 ‘샤프도앤코’가 거래하는 협력업체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샤프도앤코는 지난 1일부터 아시아나 항공과 기내식 납품 계약을 맺었으나 첫 날부터 시내식 공급을 제대로 못해 비행기를 지연 및 결항시키는 등 불편을 야기했다.
업계와 직원 등의 진술에 의하면 윤씨는 1일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 공급을 위해 며칠 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자며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족한 생산 여력으로 인해 납품에 차질이 생겼고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아시아나 항공에 필요한 기내식은 하루 평균 2만 5000식. 그러나 샤프도앤코가 하루 생산할 수 있는 양이 3000식으로 알려지면서 공급 차질이 발생했다.
앞서 아시아나 항공은 “해당 업체는 하루 3만식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다. 2-3일 내에 정상화 될 것”이라고 했지만 샤프도앤코에 납품하는 F하청업체 대표이사가 목숨을 끊으면서 아시아나 항공의 주장은 신빙성을 잃게 됐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 파동은 장기화 될 조짐이다. 더불어 기내식 파동을 자초한 아시아나 항공은 거센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일 아시아나 항공에 따르면 이 날 오후 6시 기준 국제선 7편이 기내식 문제로 1시간 이상 지연 출발했고, 16편은 기내식이 없는 상태로 운항했다. 기내식 파동이 시작된 1일에는 국제선 80편 중 53편이 1이상 이상 늦게 이륙했고, 38편이 기내식이 없는 상태로 운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