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스 미 상원의원, 북미정삼회담을 앞두고 한 “김정은의 움직임은 쇼(홍보성)에 불과”

출처 – AP통신

27일, 미국의소리(VOA)와 인터뷰에서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두고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북한이 원하는 대북 제재를 점진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첫 번째 조건은 북한이 일부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검증 가능하게 폐기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쿤스 상원의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위협을 재개할 경우 미국도 신뢰할 만한 대북 위협을 재개해야 한다”고 덧붙여 강조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엔 정말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쿤스 상원의원은 “북한 지도자들이 그 동안 해온 행적들을 감안했을 때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그들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상당히 줄이겠다거나 비핵화하겠다거나, 또는 사찰을 준수하겠다고 약속하고선 이후 행동을 다시 바꿔버렸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면 북한과 정상회담을 갖는 데 어떤 의미가 있냐는 질문엔 쿤스 상원의원은 “김정은이 실제로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라는 데 회의적이어야 한다”면서 “북한이 검증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형태로 핵무기와 그 역량, 그리고 관련 프로그램을 줄이는 대가로서만 미국은 대북 제재를 완화해주는 데 동의해야 한다”고 신중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길 바란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한 기회를 만들었으나 북한과 친선 관계를 형성한다거나 북한을 (정상국가로) 인정해주기 전 먼저 매우 회의적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 이런 것들이 이뤄졌을 때 북한 주민들에게 매우 끔찍한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여 말했다.

그리고 행정부와 의회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최대 압박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분명히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쿤스 상원의원은 “역사적으로 북한이 매우 작은 진전을 보였을 때 다른 나라들은 매우 급히 제재 완화에 나서고자 했었다”며 “이번엔 그래선 안돼고 결과를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북한으로부터 명확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때까지 압박을 유지해야 한다”며 한반도 비핵화는 매우 바람직한 목표이며 한국인들의 역내, 그리고 전 세계를 위한 훌륭한 결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비핵화를 검증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형태로 이루는 것은 사실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최대 압박을 계속하겠다는 표현이 최근 들어선 조금 모호하게 들리는데 정확히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는 쿤스 상원의원은 “제재와 군사 행동에 관한 신뢰할 만한 위협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김정은이 미국과 역내 동맹국들에 대한 위협을 재개하고 핵탄두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지속하는 상황에 대비해서 만약 김정은이 다시 이런 행동을 보인다면 미국도 신뢰할 만한 대북 위협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외교가 성공하는 게 평화를 추구하는데 더 나은 방법이지만 미국이 강력함을 유지하는 상황에서만 평화의 기회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미국이 제재 완화를 고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려면 북한은 구체적으로 어떤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보냐는 질문에는 쿤스 상원의원 “북한은 제재를 점진적으로 완화 받는 대신 일부 ICBM과 핵탄두를 검증 가능하게 폐기할 수 있다”며 그외 “(핵시설)사찰을 허용하거나 단계적으로 핵무기와 ICBM 역량을 제거하는 일련의 행동들을 제안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러자 김정은 위원장은 최근 핵미사일 시험을 중단하고 핵실험장을 폐기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는데, 아직 미국의 제재 완화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냐는 질문에는 쿤스 상원의원은 “미국은 북한의 홍보성 발언이나 행동에 의해 흔들리거나 설득 당해선 안된다”며 “김정은은 핵이나 ICBM 시험을 중단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언제든지 재개할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그는 “김정은은 아직 아무것도 희생하지 않았다”며 “홍보성 움직임에 불과하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