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 “환자 정보 공개는 협의 통해 하는 일, 혼자 결정한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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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 귀순 병사의 수술과 치료를 담당 중인 이국종 아주대 병원 교수가 22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국종 교수는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손석희 앵커의 “오늘 2차 브리핑에서 ‘말이 말을 낳는 복잡한 상황을 헤쳐나갈 상황에는 힘이 없다’고 했는데 혹시 북한군 인권 침해 논란이나 의료법 위반 관련 지적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맞다. 환자 개인 정보는 절대 공개하지 않는다. 정보 공개는 충분한 협의를 거친 뒤 하는 것이지 나 혼자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이국종 교수는 “형사처분 받을 것이 있다면 주치의인 내가 책임 지겠다. 자부심과 명예로 버티고 있는데 개인 정보를 판다는 비난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국민의 알권리와 정부 기관의 입장, 그리고 환자의 권리가 부딪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 날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열린 2차 브리핑에서 김종대 정의당 의원의 인격 테러 발언에 관해 이처럼 응수했다. 이 교수는 “우리는 칼을 쓰는 사람이다. 단순하면서도 전문화된 일에 특화되어 있어서 말이 말을 낳는 복잡한 상황을 헤쳐갈 능력이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해당 병사에 관해 공개한 모든 정보는 합동참모본부와 상의해 결정한 것이다. (김종대 의원의) 개인정보 유출 비난은 견디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교수의 2차 브리핑에 앞서 김종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귀순 병사를 치료하면서 벌어진 일을 두고 침묵을 지킬 수 없었다”며 “의료법 제19조에서는 의료에 종사하는 자는 ‘업무를 하면서 알게 된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누설하거나 부당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면서 “(북한 병사의 몸에서 기생충이 다량 나온 것 등을 밝힌 이 교수의 행동은) 환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의료법을 위반한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글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김 의원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었다. “언론과 국민의 관심을 받으며 환자치료에 몰두하는 의사에게 이런 식으로 스트레스를 줘야 겠는가. 지원은 못 해줄 망정 치료를 방해하지 말라”, “귀순 병사 치료가 국민적 관심을 받는 상황에서 병사의 상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필수였다. 이국종 교수를 응원한다”는 여론이 주를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