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비리 덮으려다 김정은에게 처벌 받은 황병서
Posted by 이인후 기자([email protected]) on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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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서 북한 군 총정치국장이 김정은 노당당 위원장으로부터 처벌 당한 이유가 그가 군 비리를 덮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조선일보는 북한군 소식통의 말을 빌려 총정치국 조직부 간부들이 무리하게 뇌물을 상납 받다가 적발됐지만 황병서가 이를 김정은에게 보고하지 않았고 이를 알게 된 김정은이 황병서를 처벌했다고 보도했다.
국정원은 김정은이 최용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에게 황병서와 함께 김원홍 총정치국 제1부국장을 처벌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사형 등의 처벌까지는 아니지만 신분상의 불이익을 주는 처벌일 것이라고 국정원은 분석했다.
대북 제재로 군 외화 벌이 기관들이 타격을 입자 총정치국 조직부 간부들이 산하 외화 벌이 기관으로부터 무리하게 뇌물을 상납 받았고 이 내용이 김정은에게 보고되어야 하는데 황병서, 김원홍 등이 자기 식구를 감싸는 차원에서 이를 덮어버렸다. 그러나 총정치국의 비리는 노동당 조직지도부 계통으로 김정은에게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대북 제재로 인해 타격을 받은 군부가 ‘자력 자강’을 내세운 김정은에게 물자 지원을 요청했다가 최고 지도자의 방침에 반기를 든 것으로 인식돼 황병서가 총대를 메고 책임을 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