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가즘을 느낀 뒤 한동안 전혀 반응하지 않는 남성의 ‘현자 타임’

▲ 이미지 – 위키피디아

남녀의 성반응은 꽤 많은 부분에서 차이점을 보인다. 몇 가지 이유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극치감(성적 반응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을 느끼는 데 어려움을 더 많이 겪는다.

1. 여성이 성교로 얻을 수 있는 쾌감이 남성에 비해 더 적기 때문이다. 많은 부부들은 성교로서만 극치감을 맛보아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지만 성교로 여성을 자극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이런 고정관념 때문에 성교로 만족감을 못 느끼는 여성은 항상 불만상태로 남아 있게 된다.

2. 클라이맥스에 이르는 속도에 남녀차가 존재한다. 남성들은 단 1분 – 7분 정도의 성교로도 극치감을 맛볼 수 있으나 평균적인 여성들이 극치감에 이르기 위해서는 적어도 15분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여성들의 반응이 남성에 비해 느린 이유는 음핵을 간접적으로 자극하기 때문이다. 성교 시간이 짧으면 여성들은 극치감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아 여성들이 클라이맥스에 이르기 위해서는 적당한 성교 시간이 필요하다.

3. 여성은 비교적 성을 부끄러워하고 죄악시하는 환경에서 자라왔기 때문이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여성이 성에 대해 가지는 죄의식은 여전히 남성에 비해 크다. 사랑과 미움의 갈등적인 감정에 빠져 성을 부정적인 태도로 바라보기 때문에 여성의 성욕이 남성에 비해 더 억제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남녀의 성차가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이른바 남성의 ‘현자 타임’ 때문이다. 남성은 일단 극치감을 느끼고 나면 어떠한 성적 자극에도 한동안은 전혀 반응하지 않는다. 현자 타임은 연령과 사람에 따라 몇 분에서 몇 시간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보통 나이가 많을수록 현자타임은 길어진다. 여성에게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이런 불응기(극치감 후 아무런 성적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는 시기)가 왜 남성에게만 나타나는지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학자들은 뇌의 작용 때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오르가즘을 느낀 후 남성들은 얼마 동안 전혀 반응하지 않지만 여성은 계속해서 몇 번이나 오르가즘을 경험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여성이 그런 것은 아니다. 설문조사에 의하면 여성의 약 20%만이 복수의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오르가즘을 계속 경험할 수 없다고 해서 자신이 완벽한 여성이 아닌 것은 아니다. 남성도 한 번의 발기상태에서 두 번 이상 사정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고, 사정 때마다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