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내야 할 때 화를 낼 줄 아는 남성, 매력적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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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다감하고 친절하고 서글서글 잘 웃는 남자. 분명 타인에게 편안함을 주는 젠틀하고 사랑받을 만한 남성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화를 내야 할 타이밍에 적절히 화를 낼 줄 아는 남성은 더 매력적이다. 비판해야 할 때 비판할 줄 아는 용기가 있는 남성도 그러하다. 화를 내야 할 때도 빙긋빙긋 웃어 넘기고 비판해야 할 때도 적당히 얼버무리며 넘어가는 남성은 타인의 마음을 살 수 없다.
화를 내야 할 때 화내지 않는 남성은 말하자면 ‘젊은 노인’과도 같다. 여기서의 ‘화’는 성미 고약한 히스테릭한 폭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이 곤란해 하는 것, 불만으로 생각하는 것, 분하게 여기는 것에 대해 용기 내어 지적할 줄 아는 배짱을 말한다. 예컨대 상사의 그릇된 지시를 지적할 수 있는 남성은 직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인다. 이같이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너그러운 사람은 굳이 남성이 아니더라도 멋있다.
매력 없는 선임이란 자기 후임이 누군가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모른채 하며 일신의 안위만 신경쓰는 비겁한 사람이다. 매력 없는 남성이란 의분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다.
즉, 화내야 할 때 화를 내지 못하는 인간은 자기밖에 모르는 유아적 인간이다. 그런 비겁자들은 ‘유별나다’ 든가 ‘오지랖 넓다’ 라는 부정적 평가를 받을까 두려워하여 무사안일주의에 빠져있는 사람들이다.
또한 자신의 부족한 점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자신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은 상황에서는 기꺼이 물러날 줄 아는 남성이 매력적이다. 우리 주위에는 자신의 무능을 감추려고 다른 사람들을 내세우는 사람들이 참 많다. 독자들도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았을 것이다. “내 친구 중에 ㅇㅇ 의사가 있다” 든가 “내 사돈의 팔촌이 왕년에 잘나가던 고위 공무원이었다” 등의 말을 의기양양하게 하는 사람들 말이다.
아무리 유능하고 잘나가는 남자라도 사귀는 동안 점차 그 결점이 드러나서 싫어지는 경우가 있다. 처음부터 자신의 무능함을 인정하고 자세를 바로잡아 나가려는 태도가 바람직하다.
‘저 남자는 똑똑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별거 아닌 허당이었어’ 라는 식의 평가를 받지 않는 사람이 매력적인 법이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일부러 무능한 체하는 사람들이 있다. 좋게 말하면 겸손한 사람들이다. 상대방에게 무능하게 비춰지는 것은 타인에게 위압감을 주지도 않고 타인의 열등감을 자극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그들에게 우월감을 느끼게 해준다.
자신의 무능함을 깨닫지 못하고 유능한 척하는 사람에게는 호감을 느낄 수 없다. 예를 들면 영어 실력이 신통치 않은 사람이 아무리 영어를 잘하는 척 유난을 떨어봐야 미국인이 보기에는 우스울 따름이다. 그러나 자신의 영어 실력이 부족한 것을 솔직히 인정하고 서투르게나마 영어를 구사한다면 오히려 미국인에게 호감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주의할 점이 있다. 너무 겸손한 나머지 자기비하에 빠지거나 자기를 저주해서는 안된다. “나는 영어도 못하고, 요리실력도 없고, 하는 일도 변변찮아서 쓸모 없는 인간이야” 라고 말해서는 안된다. 그대신 “나는 영어를 못 하지만 자주 사용해 보면서 실력을 키워나가도록 노력할거야” “나는 요리 솜씨는 별로지만 그래도 정성스럽게 만들어 볼거야” 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가운데 노력하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
자신의 무능을 깨닫고 진지하게 노력해 나가는 모습에서 다른 사람은 호감을 느낀다. 그러나 자기의 무능이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된다면 깔끔하게 물러날 각오가 항상 되어있어야 한다. 이런 각오가 없다면 그것은 추하게 버티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
매력이 있는 사람이란 자신을 억지로 포장하면서 약점을 숨기려하지 않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