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체중 증가, 우울증 발병률 높인다
Posted by 김만기 기자([email protected]) on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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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이 증가하면 우울증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1년간 스스로 체중이 증가했다고 여기는 성인은 체중에 변함이 없었다고 생각하는 성인보다 우울증 증상을 보일 확률이 약 1.6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려대 의대·가톨릭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전국 성인 남녀 1만 7813명을 대상으로 최근 1년간 체중 변화와 우울증 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해 지난달 22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은 체중증가·체중감소·변화 없음 3가지 항목으로 분류했다. 우울증은 의사 진단을 받은 경우만 분석 대상에 포함시켰다.
체중이 변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사람이 1만 203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체중이 감소했다는 사람은 2553명, 증가했다는 사람은 3224명이었다.
확인 결과 체중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사람의 우울증 발병률이 체중이 변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사람의 우울증 발병률보다 약 1.6배 높게 나타났다. 반대로 체중이 감소한 그룹은 체중 변화와 우울증 간의 관계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체중 증가 그룹 중에서도 여성, 40대, 평소 비만이 아닌 사람은 유독 우울증 유병률이 높았다.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우울 성향이 높다”며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몸매나 체형이 관심이 많고, 체형 변화에 따라 자존감도 쉽게 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의 우울 성향이 높은 것은 살찐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부정적 인식도 한 몫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