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요금 먹튀족’에 골치 아픈 택시기사들
Posted by 문건 기자([email protected]) on in
- 정치
택시를 탄 뒤 요금을 내지 않고 도망가버리는 이른바 ‘택시 먹튀’ 승객들 때문에 택시 기사들이 골머리를 썩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달아나는 택시 무임승차 사건은 하루에만 평균 7-8건이 접수된다고 한다.
택시 기사들은 승객들이 달아나더라도 도로에 택시를 세워두고 쫓아가기 힘든데다 신고 절차를 밟는 동안 운행을 못하게 되므로 경찰서를 오가는 시간이 아까워 대부분 신고하지 않는다고하니 실제로 하루에 택시 먹튀 사건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무임승차 승객은 철없는 중고생들부터 나이 지긋한 중년까지 다양하다고 한다. 지난달 25일에는 목적지에 도착한 승객이 10만원짜리 수표를 만원권으로 바꿔 오겠다며 가게로 들어간 후 종적을 감추는 사건도 있었고, 이틀 전에는 교복을 착용한 4명의 학생들이 목적지에 도달한 후 단체로 택시 문을 열고 갑자기 도망가는 사건도 있었다.
문제는 이같은 무임승차 승객을 처벌할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이유이다. 한 택시 운전사는 “사납금 채우려면 1분이 귀한데 쫓아가서 잡아봤자 마땅히 대책도 없다”라고 푸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