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성폭행·고문”, 충격적인 시리아 여성 수감자의 실태

“무차별 성폭행·고문”, 충격적인 시리아 여성 수감자의 실태

Posted by 기자([email protected]) on in
▲ 시리아 감옥 여성 수감자들에 대한 인권유린 실태가 밝혀지고 있다

▲ 시리아 감옥 여성 수감자들에 대한 인권유린 실태가 밝혀지고 있다

 

지난 5월, 아사드 시리아 정부가 군 감옥 안에 화장장을 설치해 수감자들의 시신을 몰래 처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미국과 이스라엘을 포함한 국제사회로부터 비판을 받은 적이 있었다.

시리아 외교부는 이러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으나, 세계적 인권단체인 국제 엠네스티는 시리아 감옥에서 비인간적인 고문과 대규모 처형이 벌어지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시리아 감옥에 수감된 여성수감자들은 엄청난 고문과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인디펜던트지는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인권단체인 ‘인권을 위한 변호사와 의사 모임’에서 감옥에 수감된 여성 수감자들이 겪고 있는 잔혹한 인권 유린 실태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의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여성 수감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감옥으로 끌려가 군인들의 무차별적인 성폭행과 고문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어떤 감옥에서는 4평 정도밖에 되지 않는 좁은 방에 48명의 여성 수감자들이 함께 생활했다고 한다. 12시간에 한 번씩만 화장실 이용이 허락되었고, 몸을 씻을 수 있는 날은 고작 40일에 한 번 이었다.

어떤 여성은 반군인 남편에게 약을 가져다줬다는 이유로 수감되었고 감옥 복도를 따라 길게 늘어선 시체들의 행렬을 보았다고 증언했다. 또 그 곳에서 매일 같이 듣던 고문에 의한 다른 수감자들의 비명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게 맴돈다고 하면서 괴로워했다.

여성들은 열악한 수감 시설과 비위생적인 환경, 그리고 계속되는 성폭행과 고문으로 인해 기진맥진해졌다.

이같은 이야기들은 수십 명의 시리아 여성들이 용기내 인권단체 ‘인권을 위한 변호사와 의사 모임’에 털어놓으면서 밝혀졌다. 아사드 정부 감옥에서 발생하는 반인권적인 일들을 낱낱이 공개해 국제사회가 시리아 정부에 압력을 가하고 이런 일들을 멈추도록 하는 게 이들의 목표다.


아이모바일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