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카툭튀’ 없앨 신기술 개발… 상용화는 5년 후

스마트폰 ‘카툭튀’ 없앨 신기술 개발… 상용화는 5년 후

Posted by 이인후 기자([email protected]) on in

슬림한 스마트폰의 본체 두께보다 카메라 렌즈가 두꺼워 카메라 부분만 툭 튀어나온 이른바 ‘카툭튀’를 없앨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카툭튀는 스마트폰의 두께는 점점 더 얇아지고 있는 반면 고성능 카메라 모듈의 두께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생긴 신조어다.

카툭튀는 디자인에도 좋지 않지만, 튀어나온 외부 렌즈 부분이 바닥과 쉽게 접촉되면서 렌즈 손상의 우려도 있다.

애플은 두께를 전작보다 줄인 아이폰6를 내놓으면서 카메라는 기존 800만 화소 카메라를 사용해 ‘카툭튀’를 피하지 못했고, 카메라 보호용 액세서리가 시장에 출시되는 지경이 됐다.

3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카메라모듈 제조업체가 카툭튀 해결을 위해 모듈 두께 줄이기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하버드 공학응용과학대학(SEAS) 연구팀이 렌즈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을 최근 개발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새 기술은 평평한 유리 표면에 현미경으로나 관측할 수 있는 실리콘 안테나를 씌운 메타표면(metasurface) 렌즈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 렌즈를 이용하면 미리 정해진 알고리듬에 따라 정확히 입사광을 굴절시킬 수 있다.

지금까지는 상당한 두께를 가진 렌즈 여러 개를 겹쳐서 사용했기 때문에 카메라의 두께가 스마트폰보다 두꺼웠다. 예컨대 아이폰6의 경우에도 사진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5개의 렌즈를 겹쳐 놓아야 했기 때문에 이른바 ‘카툭튀’가 생겨났다. 그러나 새 기술로 개발한 렌즈를 사용하면 아주 얇은 렌즈 하나만으로 같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연구책임자(PI)인 페데리코 카파소 교수는 “전통적인 광학체계에서는 여러 개의 두꺼운 렌즈를 이용해야만 색보정과 같이 복잡한 효과를 줄 수 있었지만, (신기술을 이용하면) 매우 얇고 작은 기기만으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새 기술을 이용하면 신용카드 두께의 스마트폰에 들어갈 카메라 모듈도 만들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다만 이 기술을 이용한 소비자 제품 상용화는 최소 5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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