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농구 64강 승패예측에 4000만명 참여해 10조 베팅”

“美대학농구 64강 승패예측에 4000만명 참여해 10조 베팅”

Posted by 이인후 기자([email protected]) on in

3월 한 달 동안 모든 미국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미국 전역을 뜨겁게 달구기 때문에 ‘3월의 광란'(March Madness)으로 불리는 미국 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64강전(올해는 68강전) 승패 맞히기에 약 4000만 명이 참여해 무려 90억달러(약 10조원) 규모의 내기를 벌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64강 토너먼트를 놓고 지역, 대학동문을 중심으로 벌이는 열띤 응원전 이상으로 내기 열기도 뜨겁지만 64강 토너먼트 승패를 정확히 맞출 확률은 2주 연속 대박복권 1등에 당첨되는 것보다 낮다.

18일 시카고 트리뷴 등 현지 언론이 미국 게임협회(AGA)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전날 시작된 NCAA 남자농구 디비전1 챔피언십 토너먼트 전 경기 대진표(브래킷)에 경기 결과를 예측해 써넣고 소위 ‘브래킷 게임’에 나서는 사람은 4000만명, 내기에 던져진 대진표는 7000만 개에 이른다.

AGA은 개인이 내기에 거는 돈은 대진표 당 평균 29달러(약 3만3000원)로 총 20억3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에 달하며, 단체나 기업이 내건 상금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90억 달러까지 불어난다고 추산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이 금액은 미국 정부가 질병통제예방센터(CDCP) 운영에 투입하는 연간 예산 69억 달러(약 7조8000억원)보다 많고, 미 우주항공국(NASA) 예산 180억 달러(약 20조원)의 절반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카고 드폴대 수학과 제프 버겐 교수는 “올해 NCAA 남자농구 챔피언십 토너먼트 모든 경기의 승패를 완벽하게 예측해 낸 대진표가 나올 확률은 922경 분의 1에도 못 미친다”면서 “매주 한 장의 메가 밀리언 복권을 사서 그 복권이 2주 연속 1등에 당첨될 확률이 이보다는 더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NCAA 챔피언십 토너먼트는 19일부터 본격 64강 전에 돌입한 후 내달 4일 4강 전을 거쳐 6일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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