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상품 가격 비교’ 쇼핑검색엔진 ‘더파인드’ 인수
- US
- 경제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상품가격 비교 사이트로 유명한 쇼핑 검색 엔진 업체 ‘더파인드'(www.thefind.com)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번 인수를 통해 페이스북 광고가 소비자들에게 더욱 도움이 되도록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과 더파인드는 인수합병 조건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인수로 더파인드 사이트는 몇 주 안으로 폐쇄될 예정이며, 더파인드의 쇼핑 검색 기술은 페이스북 광고에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 2006년 오픈한 더파인드는 웹에 있는 판매처들을 뒤져 상품과 가격을 비교하는 기능과 페이스북 ‘좋아요’를 통한 사용자들의 판매처 평가 기능, 원하는 가격대 설정 기능 등으로 주목을 받아 왔다.
국내 고객들도 해외 직구를 할 때 이 사이트를 많이 활용해왔다.
페이스북은 이번 인수를 통해 더파인드의 기술을 페이스북의 광고 서비스에 통합해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에서 원하는 쇼핑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이를 통해 소셜 커머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 확대하고 쇼핑 관련 매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최근 커머스 관련 광고를 게재하거나 이용자가 구매하려는 상품 사이트에 직접 연결시켜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구매버튼을 추가해 바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능도 시험하고 있다.
그리고 페이스북은 온라인 광고뿐만 아니라 소셜 커머스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e커머스 플랫폼 업체 쇼피파이(Shopify)가 고객의 상품 구매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판매부분에서 트위터와 핀터레스트, 유튜브, 링크드인 등 다른 SNS 서비스들보다 훨씬 많은 주문량을 처리했다.
특히 페이스북의 주문량 성장률은 129%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고, 페이스북의 소셜 커머스 주문량 점유율도 무려 85%다. 페이스북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
또 페이스북 이용자는 소셜 커머스 사이트를 방문하거나 광고를 클릭할 경우, 상품을 구매하는 빈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페이스북의 구매 전환률은 1.85%로, 구글플러스(0.96%)나 트위터(0.77%), 핀터레스트(0.54%) 등을 크게 앞섰다. 이용자가 많아질 경우 구매 전환률이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이지만 페이스북은 10억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높은 구매 전환률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페이스북은 이번 더파이드 인수로 소셜 커머스 시장에서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더욱 버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 페이스북이 다시 한 번 전자상거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2년 자체 전자결제 시스템, 페이스북 내 ‘선물하기’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고, 특히 생일날 상품권을 보내는 서비스 업체를 인수해 도입한 ‘선물하기’ 서비스는 별 성과가 없어 작년 7월 끝내 중단됐다.
이후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광고 등을 통해 즉시 쇼핑을 할 수 있는 ‘구매하기’ 기능을 시험해 왔는데, 이번 더파인드 인수를 통해 자체 전자상거래 기능을 강화해 다시 한 번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