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기기변경 시 단말기 위약금 면제… 69 이상 요금제 대상 ‘프리미엄패스2’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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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69 이상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의 단말기 위약금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기기변경 시 기존 단말기 위약금을 면제해주는 ‘프리미엄패스2’를 시행한다.
‘프리미엄패스2’는 고객이 69 이상 요금제(2년 약정 기준)를 1년간만 유지하면 기기변경을 할 때 기존 단말기의 위약금을 면제해주는 제도다. 이는 69 이상 요금제를 6개월 이상 유지할 경우 요금제 하향에 따른 차액정산금을 면제해주는 ‘프리미엄패스1’의 후속 버전으로, 고가 요금제를 장기간 쓰는 고객에게 추가 혜택을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69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이 3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받고 1년 후 해지하게 되면 물어야 했던 위약금이 ‘프리미엄패스2’에서는 전액 감면된다.
고객 입장에서는 1년 이후 단말기 분실·파손에 따른 위약금 부담을 덜 수 있고, 한 단말기를 무조건 2년 이상 써야 하는 굴레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다만 프리미엄패스2는 신규개통 14일 안에 신청해야 이용이 가능하고 프리미엄1으로 개통된 가입자는 개통일 기준 180일 이내에 프리미엄패스2 추가 가입을 해야 혜택을 볼 수 있다. 또 1년 동안 69요금제 이상을 유지해야 하고 타 통신사로 번호이동을 할 때는 적용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혜택 대상이 기기변경 고객에 한정된 점을 들어 SK텔레콤의 기존 고객 단속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작년 12월과 올해 1월 경쟁사와 단말기 공시지원금 경쟁을 벌여 끌어온 고객을 계속 묶어두려는 속내라는 해석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 간 단말기 지원금 인상 경쟁이 한창이던 연말연시 고객의 경우 혜택이 컸던 만큼 위약금 부담 역시 클 수밖에 없다”며 “이들 고객을 타깃으로 한 맞춤형 위약금 축소로 읽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