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R&D 투자, 인텔·퀄컴 이어 세계 3위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R&D 투자가 인텔과 퀄컴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R&D 지출 상위 10개사를 조사한 결과, 인텔이 115억3700만 달러로 1위, 퀄컴이 55억100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9억6500만 달러로 3위에 그쳤다. 인텔의 1/4 수준이고, 퀄컴에도 약 1/2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R&D 투자 순위에서도 인텔, 퀄컴에 이어 3위를 차지했었다.

이어서 브로드컴, TSMC, 도시바, ST, 마이크론, 미디어텍/엠스타, 엔비디아가 4~10위를 차지했다.

반도체 총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에서는 삼성전자가 7.8%로 10위권 내 기업 중 9위였다. 이는 돈을 벌어들이는만큼 투자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에 반해 엔비디아의 총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이 31.3%로 가장 높았고, 퀄컴(28.5%), 브로드컴(28.2%), 인텔(22.4%)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의 R&D 지출이 크게 늘지 않은 데는 연구개발 파트너로서 글로벌파운드리를 포함하는 IBM의 공동 플랫폼에 참여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14나노 핀펫 공정을 위해 글로벌파운드리와 전략적 제휴를 한 상태이며, IBM은 자사 반도체 공장을 글로벌파운드리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