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uper UHD OLED’ 등 상표 출원… OLED TV 연내 출시 전망
- Tech
삼성전자가 최근 ‘차세대 TV’, ‘꿈의 TV’로 불리는 프리미엄 TV의 대표주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관련된 상표를 출원했다. 이에 따라 삼성이 OLED TV를 내놓고 곧 이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에서 55인치 곡면 풀HD 해상도의 OLED TV를 공개하고 한국·미국·호주 등에 출시했으나 아직 시장성이 크지 않고 패널 수율이 LCD 패널만큼 높지 않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마케팅은 펼치지 않은 채 시장 진출에 뜸을 들여왔었다.
그러나 경쟁사인 LG전자가 OLED TV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시장 규모가 5배 이상 성장한 것을 비롯해 앞으로 OLED TV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커지자 본격적으로 시장 진입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전자만이 ‘울트라 올레드TV’란 브랜드로 UHD OLED TV를 판매하고 있다.
4일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Super UHD OLED’, ‘Ultra Super OLED’, ‘Samsung Super Ultra OLED’, ‘Ultra OLED’ 상표를 출원했다.
같은 날 ‘Super UHD’도 상표로 출원했지만 다른 이름들도 대거 상표로 출연한 것은 라이벌인 LG전자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상표출원 이틀 전 LG전자는 2015년형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슈퍼 울트라HD TV’라는 명칭을 사용하겠다고 밝혔었다. 삼성전자가 올해 TV 신제품으로 SUHD TV를 선보이면서 ‘S’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는데, LG전자가 신제품에 비슷한 이름을 사용하자 상표권 확보 차원에서 ‘Super’를 붙인 OLED TV 상표를 출원해 선제 대응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12일과 16일 ‘스마트 올레드’와 ‘Super 울트라HD TV’를 상표로 출원했고, 그 이전인 1월 20일에는 ‘올레드’를 출원하기도 했었다.
삼성전자는 2013년 6월 21일 ‘Samsung Gear’를 상표로 출원하고, 그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에서 스마트 워치 갤럭시 기어를 공개했다. 따라서 이번 올레드TV 상표 출원이 이뤄지면 곧 이어 제품이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특허청에 상표출원을 신청하면 1차 심사까지 평균 5개월 정도 걸린다. 등록 거절 사유가 없으면 2개월의 이의신청 기간을 거친 뒤 상표 등록이 완료된다. 따라서 이르면 연내 삼성전자의 올레드TV가 첫 선을 보일 수도 있다.
다만, 1차 심사에서 등록 거절 사유가 있거나 이의신청 기간에 다른 법인이나 개인으로부터 이의 신청이 들어온다면 최종 등록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