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 상업용 디스플레이업체 ‘예스코 일렉트로닉스’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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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문업체 ‘예스코 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하며 ‘상업용 디스플레이(디지털 사이니지)’ 부문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올 들어 브라질 프린트업체 ‘심프레스’와 미국 모바일 결제업체 ‘루프페이’를 잇달아 인수한 삼성전자는 이번에는 미국 디지털 사이니지 전문업체 ‘예스코 일렉트로닉스’까지 인수하면서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루프페이를 인수한 지 불과 2주만에 또 다시 한 건의 M&A를 성사시켜 앞으로 삼성전자의 기업사냥 행보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미국의 LED(발광다이오드) 디지털 사이니지 전문업체인 ‘예스코 일렉트로닉스(YESCO Electronics)’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미국 유타주에 위치한 예스코 일렉트로닉스는 1988년에 설립된 LED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문 회사로, 제조, 연구·개발(R&D), 서비스 전반에 걸친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옥내·옥외용 LED 상업용 디스플레이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LED 디지털 사이니지는 도심의 큰 건물 옥상에 설치되는 대형 전광판 등에 쓰이는 디스플레이로, 전 세계 주요 도시 중에서도 가장 번화한 장소로 꼽히는 런던 피카딜리 광장의 옥외 광고판,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윈(Wynn) 호텔과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 호텔, 아리아(Aria) 호텔의 옥외 대형 광고판 등이 예스코 일렉트로닉스의 LED 디지털 사이니지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기반의 실내용 제품부터 옥외용 대형 LED 상업용 디스플레이까지 풀 라인업을 갖추게 돼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요즘 옥외 대형 광고판은 스마트폰과 연동해 소비자들이 직접 정보를 주고 받는 쌍방향 소통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석기 전무는 “LED 기반 상업용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어 향후 성장성이 높다”면서 “이번 인수를 통해 삼성전자는 전 세계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디지털 사이니지의 가치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스코 일렉트로닉스의 존 윌리엄스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의 일원으로서 디지털 사이니지를 필요로 하는 모든 고객을 만족시키는 제품 및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