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이동통신사업까지 문어발 사업 확장… 알뜰폰 방식으로 진출

구글, 이동통신사업까지 문어발 사업 확장… 알뜰폰 방식으로 진출

Posted by 이인후 기자([email protected]) on in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비스 기업 구글이 알뜰폰 방식으로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선임부사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미국 이동통신사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기존 소문을 공식 인정하면서 알뜰폰 방식으로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인프라를 갖춘 이동통신업체로부터 망을 임대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가상망운영자(MVNO) 방식으로 구글이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구글이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은 그동안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 진출을 위해 착실히 준비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지난 1월 스트레잇 톡(충전용 인터넷 요금제) 방식으로 사업을 구상했고, 최근에는 미국의 이동통신회사 스프린트와 T-모바일 등과 접촉한 것은 이동통신시장 진출을 위한 움직임이었다.

피차이는 구체적인 것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 프로젝트의 코드 이름이 “Nova”였다며 앞으로 몇 달 이후 세부 계획 등을 포함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구글 이동통신 서비스가 기존 이통 사업자들과 직접 경쟁하는 것은 아니라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위한 새 서비스를 실험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글이 갖추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치 구글이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기준 단말기인 ‘넥서스’ 기기들을 생산한다고 해서 삼성전자나 HTC 같은 제조사들에 큰 위협이 되지는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피차이는 강조했다.

이는 기존의 서비스 제공자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보인 조심스러운 입장으로 분석된다.

구글은 알뜰폰 방식을 통해서 기존 이동통신사보다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사용하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구글이 광고 수익 증대까지 노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의 구글의 매출이 늘어나게 된다.

새 알뜰폰 사업은 구글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 ‘룬’과 같은 장기 네트워크 보급 사업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다. 업계는 구글이 네트워크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릴 것으로 본다. 기기, 솔루션 등 개발과 업체 인수합병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구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출처 = GSMA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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