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3월 9일 ‘애플와치’ 공개?… “MWC 삼성 갤럭시S6에 쏠린 관심 분산” 의도

애플, 3월 9일 ‘애플와치’ 공개?… “MWC 삼성 갤럭시S6에 쏠린 관심 분산” 의도

Posted by 이인후 기자([email protected]) on in

애플이 3월 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의 예바 부에나 센터에서 전 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특별 행사를 개최한다는 내용의 초정장을 발송했다.

어떤 종류의 행사인 지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4월로 예정된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 ‘애플 와치’의 시판을 앞두고 세부사항을 밝히는 자리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 워치가 4월부터 판매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이번 행사 날짜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 이후여서 애플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6 등에 온통 집중되어 있는 시선과 관심을 분산시키는 동시에 맞불을 놓아 애플 와치에 대한 관심을 높이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IT 전문외신 리코드는 이날 애플의 행사 개최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발표는 모든 모바일 산업계의 시선이 MWC에 쏠린 것에 대비하려는 애플의 전략일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MWC 개막에 앞서 언팩(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최첨단 기능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무장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모든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라, 경쟁사로 쏠린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봤다.

삼성전자는 MWC 2015 개막 하루 전날인 3월 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갤럭시S6’를 비롯해 원형의 스마트워치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스프링 포워드'(Spring Forward)라는 짧은 문구가 적힌 초청장을 일부 매체들에 발송했다.

이 문구는 ‘앞으로 뛰어나가라’, ‘봄 앞으로’ 등 여러 가지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지만, 서머타임을 적용한 나라에서는 서머타임제 적용을 위해 시간을 앞당긴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미국은 지난 2007년부터 매년 3월 두번째 일요일에 서머타임을 적용하는데 올해 3월 두번째 일요일이 8일로 애플의 특별행사 바로 전날이다.

이 때문에 업계 전문가들은 이날 애플이 지난해 9월 처음으로 공개한 ‘애플워치’를 공식적으로 선보이고 출시 일정과 가격 등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서머타임’과 ‘시계’는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디 앤자 칼리지 내 플린트 공연예술센터에서 행사를 열고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와 함께 애플 와치를 공개했는데, 지금까지 애플은 애플워치에 대해 디자인과 기능, 가격 외에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 없다.

특히 애플 워치와 관련한 최대 관심사는 배터리 용량이 어느 정도 될 것인지와 애플리케이션 이용이 가능한 지 여부다. 일각에서는 배터리 지속시간이 2.5시간에 불과할 것이라는 추측도 있고, 하루 정도는 갈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APPLE WATCH

시계 모양의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 와치는 흠집이 거의 나지 않는 사파이어 창이 달려 있으며 시계 줄을 바꿔 끼울 수 있다.

메시지가 오면 사용자의 손목을 두드리는 식으로 이를 알려 주는데, 애플은 이에 ‘탭틱 엔진’이라는 이름을 썼다.

기존의 스마트시계들과 마찬가지로 적외선 센서와 광학 센서 등이 달려 있어서 심박 측정 등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

또 측면에 시계 용두 모양의 인터페이스 장치 ‘디지털 크라운’이 달려 있어서, 화면을 가리지 않고도 편하게 화면을 키우거나 줄이고 메뉴를 선택하는 등 조작을 할 수 있다.

애플 워치는 세로 38㎜와 42㎜의 두 가지 크기로, 줄을 제외한 본체는 정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이다. 최저 모델의 가격은 349달러로 발표됐으나 상위 모델의 가격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18캐럿(K) 금으로 제작되는 최고가 모델인 에디션은 최고 5000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용도에 따라 워치·워치 스포츠·워치 에디션 등으로 나뉘어 출시될 예정이다. 케이스가 18캐럿(K) 금인 ‘애플 와치 에디션’, 케이스가 알루미늄인 ‘애플 와치 스포츠’, 케이스가 스테인리스 스틸인 ‘애플 와치’ 등이다. 애플은 이에 대해 패션 용어인 ‘컬렉션’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다.

워치컬렉션은 스테인리스 스틸(실버)와 스페이스 블랙 등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시계의 끈에 해당하는 스트랩은 링크 브레이슬릿과 밀레니즈 루프, 가죽형 모던 버클, 가죽 루프, 클래식 버클 등 총 6가지다. 실버와 스페이스 그레이 2가지 색상으로 나온 스포츠컬렉션은 피트니스 기능에 특화돼 있다. 스트랩은 실리콘 형태의 스포츠밴드만 지원하지만 화이트, 블루, 그린, 핑크, 블랙 등 총 5가지 색상으로 나올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부터 출시 소문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레티나 디스플레이 탑재 12인치 신형 맥북도 특별 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

12인치 신형 맥북은 11인치, 13인치 맥북 에어를 대체할 제품으로 화면 크기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11인치 맥북 에어와 전체적인 크기, 무게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USB 3.0 규격을 채택해 전원 어댑터와 외부 기기 연결이 하나로 통합될 전망이다.

업데이트 된 애플TV나 12인치 아이패드 프로 등이 공개될 수도 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온라인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OS X 10.6.8 이후 버젼에 사파리 5.1.10 이상이 필요하며, iOS 6에서도 사파리로 볼 수 있다. 한국 시간으로는 3월 10일 새벽 2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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