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7배 빠른 128GB UFS 메모리 양산… 갤럭시S6에 탑재, 외장 메모리 슬롯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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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기존 스마트폰용 내장 메모리보다 무려 2.7배나 빠른 초고속 내장 메모리인 128GB UFS(유니버설 플래시 스토리지, Universal Flash Storage) 메모리 양산에 돌입했다.
UFS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와 그동안 스마트폰에 주로 쓰인 저전력 임베디드 멀티미디어 카드(eMMC)를 결합시킨 차세대 저장장치 규격을 일컫는 것이다.
보통 스마트폰에는 16GB·32GB·64 GB의 내장 메모리가 탑재되는데, 동영상이나 사진을 많이 찍다 보면 금방 용량이 다 되고 속도까지 느려지는 문제가 있어 별도의 외장 메모리(마이크로SD 카드)를 꽂아야 했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용량이 업계 최대인 128GB나 돼 외장 메모리 슬롯이 없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스마트폰의 속도(2.7배)도 높여주고 소비전력도 줄여준다.
이 메모리는 갤럭시S6에 탑재돼 저장장치로 사용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로 인해 갤럭시S6에는 외장 메모리 슬롯이 없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외장 메모리 슬롯은 대부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채택하고 있지만, UFS 메모리를 적용하면 외장 메모리를 쓰지 않아도 충분하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초고속 128GB UFS 메모리를 양산한다고 26일 밝혔다.
UFS는 국제 반도체표준화 기구 제덱(JEDEC)의 최신 내장 메모리 규격인 ‘UFS 2.0’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낸드플래시다.
UFS의 임의읽기 속도는 외장 메모리카드(마이크로SD카드)보다 28배 빠른 1만4000 IOPS(Input/Output Operation Per Second)에 달하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서 사용 중인 속도 가속 기능인 ‘커맨드 큐’를 적용해 기존 고성능 내장메모리(eMMC 5.0)보다도 2.7배나 빨라졌음에도 소비전력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커맨드 큐는 내장 메모리카드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입·출력 데이터를 한 번에 처리하는 기술로, 스마트폰에서 초고해상도(UHD) 콘텐츠를 보면서 다른 작업을 해도 버퍼링 현상이 없다.
용량은 128GB·64GB·32GB로, 기존 eMMC 용량(64GB·32GB·16GB)보다 2배 확대해 외장 메모리카드를 따로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외장 메모리 슬롯도 필요 없어져, 갤럭시S6에 외장 메모리 슬롯을 제외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UFS 메모리는 더 이상 외장 메모리 카드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지는 최고의 모바일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또 UFS는 지난 4일 공개한 ‘이팝(ePoP)’과 같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위에 직접 쌓아 실장 면적을 절반으로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