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 점유율은 계속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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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인도 현지 업체인 마이크로맥스의 맹추격을 뿌리 치고 인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냈다.
하지만 점유율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어 다음 분기에는 1위를 자신할 수 없게 됐다.
중국의 샤오미는 깜짝 5위에 올랐다.
25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인도에서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 22%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줄곧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오고 있다.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캐널리스는 이달 초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기록해 마이크로맥스(22%)에 1위 자리를 내줬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Gfk라는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자료를 제시하며 인도 시장에서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고 반박했었고, IDC 조사 결과에서는 다행히 1위를 지켜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문제는 시장점유율은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다는 것.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35%에서 2분기 29%, 3분기 24%, 4분기 22%로 계속 하향세다.
이에 반해 2위인 마이크로맥스는 점유율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마이크로맥스의 지난해 4분기 점유율은 18%로, 삼성전자와 불과 4%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작년 1분기만 해도 마이크로맥수의 점유율이 15%로, 삼성전자 점유율 35%의 절반에도 못 미쳤었다.
이밖에 인도 로컬 제조사인 인텍스(Intex)와 라바(Lava)는 지난해 4분기 각각 8%, 7%의 점유율을 올리며 3, 4위로 치고 나왔다.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중국의 샤오미(4%)는 인도 시장에 진입하자마자 단숨에 5위로 올라 인도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IDC는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샤오미의 전략이 주효했다”며 “일부 모델이 일시적으로 판매금지를 당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5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피처폰을 합한 인도 휴대전화 시장에서도 17%의 점유율로 정상을 지켰다.
2위는 마이크로맥스(15%),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된 노키아(10%)로,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크지는 않았다.
인도의 휴대전화 시장은 여전히 피처폰이 65%의 비중을 차지하며 스마트폰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스마트폰 비중도 지난해 4분기 35%로 전년 동기보다 13%포인트 증가해 스마트폰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