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커머스’ 올해부터 매년 110% 이상 급성장”… TV홈쇼핑 사업자 등 본격 시장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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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모컨으로 간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T커머스’가 올 해부터 매년 110% 이상 급성장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CJ·현대·롯데·NS 등 5개 TV홈쇼핑 사업자가 올해 상반기 일제히 IPTV(인터넷TV)에 독립채널을 마련해 T커머스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비TV홈쇼핑 사업자 중에서는 TV벼룩시장이 상반기 안에 T커머스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T커머스는 지난 2005년 TV홈쇼핑 5개 사업자를 포함해 총 10개사가 사업 승인을 받았는데, 현재는 KTH(스카이T쇼핑)·아이디지털홈쇼핑(쇼핑&T)·SK브로드밴드(B쇼핑)·화성산업(드림앤쇼핑) 등 4개사만 서비스를 하고 있는 상태며, 그나마 최근에서야 서비스가 시작됐다. 이런 상황에서 나머지 6개 업체도 서비스를 시작하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면서 시장 규모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T커머스는 TV 리모컨으로 원하는 상품을 선택해 제품 설명을 보고 구매·결제까지 하는 ‘데이터방송 홈쇼핑’으로, 시청자를 상대로 한 개의 상품 정보를 한 방향으로 쏟아내며 구입을 유도하는 TV홈쇼핑에 반해 쌍방향 정보에 기반해 시청자 주도의 쇼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세대 쇼핑 플랫폼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커지지 않아 T커머스에 뛰어드는 사업자들은 거의 없었다. 그러다 IPTV가 급속히 보급되기 시작한 2010년부터 조금씩 시장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 IPTV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한데다 정부가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해 T커머스 시장 성장의 토대가 마련됐고, 사업자들이 속속 T커머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
이로 인해 한국T커머스협회는 작년 790억원 수준인 T커머스 시장 규모가 올해는 2500억원, 내년에는 7000억원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손승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매출의 지속적인 증가로 판관비율 감소와 원가 부담이 적은 T커머스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난 1795억원, 영업이익은 121% 증가한 153억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디지털 유료방송 가입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2305만명으로 T커머스의 고성장을 위한 인프라는 충분한 상태”라며 “T커머스 시장은 앞으로 3년간 연평균 110% 성장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동영상 화면 크기 규제, 플랫폼 사업자의 독립채널 보유 금지 등 아직 여러 규제 이슈가 있지만 올해가 T커머스 성장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는 상태”라며 “T커머스 시장이 열리면 기존 쇼핑 산업과 트렌드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