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보급형 스마트폰에 첫 ‘커브드’ 장착… 삼성은 ‘메탈’, 승부는 가격보다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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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보급형 스마트폰을 오는 3월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선보인다.
G플렉스 등에 선보인 LG전자가 자랑하는 부드러운 곡면(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이 시장의 선두업체로 떠오른 샤오미를 비롯해 레노버, 화웨이, 마이크로맥스 등 중국과 인도의 스마트폰 업체들과 정면승부를 벌인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LG 마그나, LG 스피릿, LG 레온, LG 조이 등 새롭게 출시되는 4종의 스마트폰 중 상위 모델인 마그나와 스피릿에 3000R(반지름 3000mm 원의 휘어진 정도) 곡률의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G플렉스2의 700R 곡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나 적용되던 커브드 디스플레이 기술을 보급형 스마트폰에까지 적용했다는 점에서 신선하다.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그립감이 뛰어날 뿐 아니라 디자인에 있어서도 차별화된다. 가격보다 ‘커브드 디스플레이’라는 차별화된 기술로 중가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이에 앞서 삼성선자는 메탈에 슬림한 두께를 강조하는 갤럭시A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중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메탈과 슬림한 두께는 스마트폰의 디자인은 더 세련되고 감각적으로 보이게 한다. 삼성전자 역시 가격보다는 다른 보급형 스마트폰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그래서 마치 프리미엄 스마트폰처럼 보이게 하는 디자인을 통해서 중저가 시장을 노리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두 회사 셀프카메라를 자주 사용하는 젊은이들을 겨냥해 전면 카메라의 기능에 힘을 준 것도 비슷하다. 젊은이들은 직장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머니가 두둑하지 않아 성능이나 디자인이 나쁘지 않으면서도 실속적인 중저가폰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LG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 중 최상위 모델인 ‘마그나’는 셀프카메라를 즐겨 찍는 트렌드를 반영해 전면에 5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삼성전자도 갤럭시A5와 갤럭시A7에 500만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해 셀피 문화에 익숙한 젊은층을 겨냥했다.
결국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저가 보급형 시장을 가격보다 디자인과 카메라로 승부를 내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하고 있다.